▲ 신동탄 롯데캐슬 조감도. 출처=롯데건설

급격히 오르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월세로 빠르게 갈아타고 있다. 임대 아파트의 경우 집값 하락에 대한 걱정이 없고, 큰 목돈이 들어가지 않아 젊은층 뿐아니라 여유자금이 필요한 중장년층에게까지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분기마다 쏟아지는 정부의 규제와 미국의 금리인상, 입주폭탄 우려 등으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임대아파트시장이 더욱 커질 수 있는 이유가 된다.

9일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올 들어 전국아파트 값 탄력이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 8월 전국아파트 값 상승률은 0.32%로 전달 상승률(0.43%) 보다 0.11%포인트 줄었다. 올해 전국(1~8월) 아파트 값 상승률을 살펴보더라도 1.76%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4.44%)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구(-2.42%), 경남(-0.08%) 경북(-1.44%), 충남(-0.85%), 충북(-0.46%) 등의 지역은 올해 평균집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높은 분양가도 임대아파트의 관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1~8월)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025만원으로 2년 전에(2014년 939만원)에 비해 9.16%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3.3㎡당 2179만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24.54% 상승했다.

이렇다 보니 주거안정이 보장되고 대출 부담이 없이 뉴스테이나 공공임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LH나 지자체 공사에서 공급하는 공공임대는 임대기간이 5년 또는 10년이며, 임대기간 종료 후 분양전환이 가능하고, 임대료도 전용 85㎡ 이하의 경우 주변 시세의 90% 수준이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거주가 가능하다.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의 경우 8년 동안 임대기간이 보장되고, 임대료 상승률도 1년에 최고 5%까지 제한된다. 청약통장도 필요없고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또 민간건설사가 공급하다 보니 건설사만의 특화 설계나 서비스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최근에 공급된 뉴스테이나 임대 아파트의 경우 청약성적도 좋다. 지난 4월 LH가 경기 시흥 목감지구 B3블록에서 공급한 공공임대아파트는 308가구 모집에 1130명이 청약해 3.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GS건설이 지난 8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B-15·16블록에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363가구(특별공급 120가구 제외) 모집에도 총 9565건이 몰려 평균 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마감됐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뉴스테이에 민간 아파트를 뛰어넘는 설계 및 서비스가 적용되어 앞으로 불안한 부동산 시장 상황과 맞물려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