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금융기업 빌리가 누적 투자액 300억 원을 넘겼다고 8일 밝혔다. 2015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1년 2개월만에 거둔 성과다.

총 누적 투자금액은 308억320만 원이며 투자자수는 2517명이다. 평균 수익률은 세전 14.53%이며 재투자율이 65.7%에 달할 정도로 나름의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부도는 아직까지 없다.

▲ 출처=빌리

최근 P2P 시장의 흐름이 빌리의 성장에도 여실히 재연됐다. 부동산 분야가 16.6%로 가장 높았으며 개인신용이 12.16%, 대출담보가 12.15%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 채권 분포도 부동산(57.8%) 비중이 가장 높았다. 1인 최대 투자금액은 21억2370만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비율로 보면 남성이 67%, 여성이 33%며 연령별로는 30대가 45%로 가장 많았다.

빌리의 성장은 뚜렷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본이 P2P에 다소 몰리는 상황에서 부동산을 중심으로 나름의 시장이 형성되는 측면이 흥미롭다. 재투자율 65.7%는 서비스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관련 생태계가 폐쇄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도 암시하기 때문에 시장의 확장을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도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