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년 진행된 오드리 햅번의 광고 캠페인. 출처=론진

워치 브랜드들은 단순히 광고 모델을 구하기보다는 앰버서더를 선정해 그들과 함께 자사의 시계는 물론 사회공헌 활동까지 진행하며 적극적으로 교감을 갖는다. 구체적인 선정 과정과 이유 등이 까다로운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브랜드 고유의 캐릭터와 철학 등 다양한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앰버서더를 찾기 때문에 워치 브랜드의 앰버서더가 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론진의 경우 자신들의 캐릭터와 철학에 부합하는 앰버서더와 합을 맞추고 있는데, 이는 1999년 처음으로 진행한 앰버서더 캠페인만 봐도 알 수 있다. 여러 배우들에게 영감을 주고 세상을 떠난 오드리 햅번과 험프리 보가트를 전면에 내세운 것. ‘Elegance is an attitude’(엘레강스는 곧 태도다)를 강조하는 론진인 만큼 이 둘의 광고 캠페인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론진은 자신들의 캐릭터와 최대한 부합하는 앰버서더 선정에 열을 올렸다. 이런 론진의 깐깐한 기준을 통과한 앰버서더는 다름 아닌 호주 출신의 사이먼 베이커와 케이트 윈슬릿, 그리고 안드레 아가시, 스테파니 그라프 부부다. 우선 사이먼 베이커와 케이트 윈슬릿은 배우로서의 명성 뿐 아니라 꾸준한 자선활동으로 주목을 받는 글로벌 스타로 꼽힌다. 실제 사이먼 베이커의 경우 2002년에 피플지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5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안드레 아가시와 스테파니 그라프 부부 역시 론진과 함께 자선단체를 운영하며 엘레강스라는 가치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중화권 관련한 앰버서더 역시 눈길을 끄는데, 중국과 대만 그리고 홍콩 등에서 인기가 높은 론진인 만큼 중화권 앰버서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다재다능한 곽부성은 물론 린즈 링, 펑 위옌 등이 이름을 올리며 론진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 마라도나, 리카르도 과달루페 CEO, 펠레가 나란히 '위블로 러브즈 풋볼' 행사에 참석했다. 출처=위블로

반면 마케팅의 귀재 장 클로드 비버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위블로와 태그호이어는 스타성과 대중성에 우선순위를 두는 편이다. 위블로의 경우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이에 맞는 앰버서더를 선정하며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위블로 러브즈 풋볼의 일환으로 축구 앰버서더와 관련한 행사를 주관하며 주목 받았다. 이 자리에는 펠레와 마라도나는 물론 리오 퍼디난드, 다비드 트레제게, 에르난 크레스포 등이 참석한 바 있다. 비버는 스포츠 앰버서더 선정과 관련해 스포츠가 고객들에게 전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스포츠 스타는 대중들에게 윤리의식은 물론 성공과 실패 그리고 감정 등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게 해준다”라며 “이런 가치들은 우리의 고객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선정 기준에 대해 전했다. 태그호이어 역시 위블로만큼 스타성과 대중성을 강조하며 앰버서더를 선정한다. 그래서인지 앰버서더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실력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물론 <토르>의 주인공 크리스 햄스워스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일렉트로 DJ인 다비드 게타, 마틴 개릭스 등이 태그호이어의 에너지를 표현해내고 있다. 이렇듯 워치 브랜드들은 과거 스타 마케팅 개념에서 벗어나 앰버서더를 선정해 브랜드 행사는 물론 자선단체 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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