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暴風前夜가 맞는 말이다. 나라의 변고가 생기기 전에 후세 사람들이봐도 마음이 떨릴 것이니 당시의 사람들은 어땠을까?”
“네, 전쟁이 나야 벌벌 떨지요, 아직은 전쟁 전이기에 선조부터 편안하게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정신이 모자라는 임금이 이 때라도 정신을 차려 전쟁에 대한 대비를장군만큼만 했더라면 성군소리를 들었을 텐데....,”
“네, 그런 그릇이 못되는 자가 역사의 오점이나 남기지요. 다음날은 초이레, 2월 19일, 戊辰일, 偏印이 偏印辰(토)을 달고 들어와 아침에는 맑다가 늦게부터 눈비가 내리고, 조카 봉이 아산(牙山)으로 떠났고, 전문을 가지고 갈 남원(南原)유생(儒生)이 들어왔습니다. 印綬가 動하니 문서를 가지고 갈 선비가 온 것은 五行글자대로입니다. 역학을 배운 사람들에게 말할 때 財, 官, 印, 食, 比의 다섯 가지만 말하면 되는데요, 일반인에게 설명하려면
財=재물, 돈, 부친, 처, 첩 등이고,官=윗사람, 고조부, 국가의 기관, 국가, 여자에게는 남자, 남편, 일, 남자에게는 자식 등,印=조부, 모친, 집, 인격, 문서 등,食=할머니, 아랫사람, 아이디어, 예체능의 재주, 기술 등,比=형제, 친구, 동업자, 주변 사람이 되기에 상대가 알아듣게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지 그래서 운이 좋다, 나쁘다의 두 말밖에 할 말이 없음에도 수많은말들을 만들어내는 자들을 보면, 무식한 생각밖에 안 들고, 용신과 흉신을 구분하지 못하여 수많은 말로 상대를 현혹해야 하니, 얼마나 말이 현란해야겠나? 매국노를 애국자로 만들어야 하는 족속들이 하는 짓거리와똑같은 말을 현란하게 하여 진실을 호도하고 왜곡해야 하는 족속들의 하는 행동은 거의 같은 수준이다. 국민을 말로만 위한다고 하고, 반대의짓거리를 하고도 아닌 것처럼 해야 하는 말은 얼마나 많은 수식어를 붙여야 되겠는가? 그냥 국민들에게 잘못했다고 하면 될 일을 수많은 변명도 모자라 북한까지 끌어들여 이상한 이데올로기로 끌고 가 결국 물 타기를 하여 나중에는 뭐가 뭔지 모르게 하고서 조금 더 이상한 말을 하면從北으로 몰아가는 것은 무엇인가? 앞으로 어떤 자이든지 간에 북한을논하면 안 된다. 권력을 가진 자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어영부영 시간을 끌고 가 결국 이데올로기로서 해결한 것이 하나 둘이 아니다. 이제는국민들이 정신적 노예의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 며칠 전, 지인의 추천으로 어느 구역의 문학인의 날 행사에 따라나선 적이 있었다. 인원은 그리 많지 않아 대화들이 고상한지, 아니면 자기들만이 최고라고 하는 고집불통들인지가 궁금하였다.
파주의 율곡선생 기념관에 들어가 율곡선생의 묘소로 가면서 나이 든 노인에게 조선시대의 선비 상을 말했더니, 당시에는 임금에게 잘하고 나라에 충성하였다는 말과 함께 요즘에는 종북좌파 때문에 큰일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는 순간 구역질이 나오려고 했다. 적어도 글을 쓴다는 족속들의 사고방식이 식민지사관에 사로잡혀 친일파들이 주장하는 대로 지껄이는 것을 들으며 이놈은 나이를 거꾸로 먹었다는 생각과 고기 값도 못하는 놈이라고 생각하며 쳐다보지도 않고, 묘소에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그보다 더 나이 먹은 논객이 하는 말이 神이 없다, 필자는 있다고 하면서서로 우기기 시작했다. 무식한 놈에게 신이 있으니 신이란 글자가 있는것이고, 인간이 화를 불같이 내고난 후에 내정신이 아니었다 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정신이 나갔다가 들어왔다 하는 것이다 라고 말해도 자기 얘기만 하여 핀잔을 주었더니 나이 어린 사람이 싸가지 없다고 지랄한다.
무식한 것들의 전형적인 예다. 모르면 배워야지 육신의 나이를 따지면뭐하겠는가? 일단 역학을 모르면 무식한 사람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시간은 오행=기=신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단순한 시간이 흐르는 것 같지만, 그 속에 用神, 喜神, 凶神, 忌神, 仇神, 閑神이 보이지 않게 움직인다는 것을 알아내는 학문은 역학 외에 없기 때문에 세계 제일의 학문(이부분은 잔소리처럼 해도 된다.)이라고 한다.”
“하하! 문인들의 모임이 아니라 불통고집쟁이에 무식한 모임이었군요. 다음날은 1592년 2월 20일, 정월 초여드레, 己巳일, 正印이 偏官을 대동하여 들어왔습니다. 날씨는 맑고, 객사(임금의 木牌를 놓고 위하는 곳)동헌에 나가 일을 보셨답니다. 어느 시대나 지식인들에게 양심이 없을때는 무식함의 극치를 이루는 것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로 비춰지기 때문에 그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기에 문인들의 무식함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