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OLED TV 전략이 공개됐다. 지금까지의 성과와 더불어 시장 지배력 강화, 여기에 HDR 접근법 및 B2B 시장 진입과 웹OS 3.0 담론이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3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자사의 LG OLED TV를 통해 2500불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을 재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올해 프리미엄 TV시장에서 OLED TV 매출액이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전체 OLED TV 시장에서 약 90%의 점유율로 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은 "지난 3년간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해 온 OLED TV가 프리미엄 TV의 대세로 떠올랐다”자평했다.

▲ 출처=LG전자

앞으로 LG전자는 울트라 OLED TV의 판매 비중을 빠르게 늘리며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래비전과 실제적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시킨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LG OLED TV 판매량 가운데 울트라 OLED TV의 비중은 1/3 수준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4K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LG전자는 하반기에 울트라 OLED TV의 판매 비중을 7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힘입어 HE사업본부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8.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LG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55형 울트라 OLED TV(모델명: OLED55B6K)의 경우 359만 원까지 가격을 내릴 정도로 나름의 대중화 바람 선봉에 나서는 지점도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현재 77형, 65형, 55형, 울트라HD, 풀HD 등 다양한 크기와 해상도로 총 20여 종의 라인업을 갖춘 상태다. 라인업을 세분화시켜 가격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제시, 대중화 흐름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북미 최대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와 손잡고 미국 400여 매장에서 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유통과의 협력도 적극적이다. 나아가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유력 유통업체들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공급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 출처=LG전자

자연스럽게 OLED 진영에 합류하는 회사들도 많아지고 있다. LG전자는 OLED 진영에 합류하는 업체가 올해 10여 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LCD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기술의 차별화가 어려진 상황에서 중국, 대만 등이 잇따라 LCD 패널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세트 업체 간의 경쟁도 치열해진 대목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에 최적화된 OLED TV 경쟁력도 키우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유럽 최대 위성 방송사 아스트라(ASTRA), 英 지상파 방송사 BBC 등과 손잡고 OLED TV로 다양한 규격의 HDR 방송을 시연한 상태다. 앞으로 방송사, 컨텐츠 공급사, 영화 제작사 등과 손잡고 HDR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B2B에 최적화된 OLED TV 라인업 집중도 행해진다. LG OLED 호텔 TV가 대표적이다. 올해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LG OLED 호텔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상업용 디스플레이의 시장을 향한 도전도 계속될 전망이다.

웹OS 3.0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TV 주도권도 관심사다. LG전자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50개의 무료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채널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다양한 생태계 구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LG OLED TV와 슈퍼 울트라HD TV는 HDR10과 돌비비전(Dolby Vision™)을 모두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