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보험사들이 홈페이지 광고대행과 더불어 신용카드 모집대행, 대출주선 업무 등 부수업무 확대를 통한 수익창출에 나서고 있다. 저금리 기조와 IFRS 2단계 도입과 같은 악재 속에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신규 부수업무 신청 올해만 11건

최근 국내 손보사와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들어 금융감독원에 신청한 신규 부수업무는 총 11건이다.

부수업무는 본업은 아니지만 관련성이 높은 일을 지칭하는 말이다. 보험업법 상에서는 보험사는 본업 이외의 부수 업무를 하려면 7일전까지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삼성생명과 교보라이프플래닛, 농협생명은 최근 대출 주선 및 대리 업무를 신청했다. 손보사 쪽에는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가 신고했다.

대출주선은 보험사가 대출하기 힘든 금융소비자를 다른 금융회사에 소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다. 특히 금감원에 신청만 하면 별다른 추가절차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이미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손보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신용카드 모집업무를 추진한다. 신용카드 가입을 권유하고 신청을 받아 대행해 주는 업무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약 1700명의 보험설계사를 카드모집인으로 등록해 카드 판매를 겸업한다는 방침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과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은 홈페이지를 통한 광고대행 업무를 추진한다.

광고대행 업무는 해당 회사에서 판매하지 않는 다른 보험사의 상품을 배너 광고 형식으로 띄워 소비자 유입을 유도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험사들의 부수업무 확장은 수익구조를 다변화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최근 보험업계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투자수익이 감소한데다 IFRS 2단계 도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부채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 출처=금융감독원, 각 사

“한푼이라도 더…수익사업 다각화”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손보사들은 실적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지만 사실 이것도 인력감축을 통한 쥐어짜기식 실적”이라며 “보험산업 전반적으로 위기가 찾아오자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금융권과의 시너지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출 주선이나 카드모집과 같은 경우는 타업종 금융사들과의 협업 모델을 만들어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수도 있다”며 “융합상품도 많이 출시되는 만큼 단순한 부수업무가 아닌 중요 수익사업으로 보고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