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과 부산 집값 상승률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은 전월 대비 0.35% 올라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 사진=이코노믹리뷰DB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달 부산과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과 비교해 부산은 0.35%, 서울은 0.26% 올랐다. 평균 매매가격은 부산 2억483만원, 서울 4억7174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지난 3월 상승 전환한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많은 강남구(0.58%)와 강동구(0.39%), 양천구(0.36%), 동작구(0.33%), 서초구(0.3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부산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주선호도가 높은 해운대구와 남천삼익비치 등 정비사업 호조를 맞은 수영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대구(0.21%↓)와 경북(0.20%↓), 충남(0.15%↓), 충북(0.13%) 등은 하락폭이 컸다. 대구·경북 등은 신규 공급이 많고 지역 산업경기가 침체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와 함께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7% 상승한 2억4702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은 0.08% 오른 1억6350만원, 월세가격은 0.03% 내려간 55만원으로 조사됐다.

매매가의 경우 수도권은 0.16%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1%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은 0.15%, 지방은 0.01% 각각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세 매물 증가로 서울 동남권 및 경기 하남시 등에서 하락해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은 공급이 많은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진 반면 세종과 부산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월세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하락폭을 보이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유형별로 월세는 0.06% 하락, 준월세는 0.04% 하락, 준전세는 0.03% 상승했다. 전국 전세가율은 66.6%로 집계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강남뿐만 아니라 강북 재건축 단지에도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서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이어졌다"며 "하남미사와 동탄2신도시 등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