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TV캐스트가 진입장벽을 낮추고 플랫폼의 가치에 더욱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상파 콘텐츠를 확보해 나름의 외연적 확장을 꾀하고 있나 사실상 유튜브에 밀려 국내 동영상 시장의 패권을 장악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논란이 있었던 지점을 걷어내는 한편 콘텐츠 창작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향을 잡고 있다.

네이버는 29일 네이버 TV캐스트 개편사실을 밝히며 광고 영업권을 가진 동영상 콘텐츠부터 2.5분 이상의 영상 클립에만 15초 광고를 적용하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한다고 전했다. 2.5분이라는 제한을 둬 이용자가 의무적으로 봐야 하는 광고 시간이 전체 영상 길이의 10%를 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 출처=네이버TV 캐스트

이에 앞서 네이버는 창작자 수익 강화를 위해 15초 광고를 일부 도입한 바 있다. 15초라는 시간은 유튜브의 5초에 비해 지나치게 길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관련 사업은 SMR(스마트미디어랩)이 주도한다.

더불어 창작자의 수익을 보전할 수 있도록 내년 연말까지 창작자에게 플랫폼 수수료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전체 수익 중 랩사 수수료를 제외한 전액이 창작자에게 돌아가게 만들며 변경된 광고 정책은 약관에 동의한 창작자 및 제휴사에 국한되어 10월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또 채널 개설 및 콘텐츠 유통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약관과 정산 시스템을 9월부터 도입한다.

네이버의 이러한 조치는 15초 광고로 야기되는 다양한 논란을 걷어내는 한편, 콘텐츠 다양화를 위해 플랫폼 역할에 충실한 분위기를 연출, 궁극적으로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네이버 동영상 장준기 셀장은 “향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네이버만의 특색이 있는 콘텐츠 확보에 힘쓰고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서비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