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상황과 유사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구도로, 부채로 인한 글로벌 위기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블랙록의 최고경영자 래리 핑크가 지난 5월 중국의 부채에 대한 질문에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6월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는 그림자 금융활동의 증가가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중국경제는 근본적으로 지속가능한 위험이 내재해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주도한 미국의 상황이 현재 중국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소로스는 “신용대출의 증가세가 그 당시(2008년)와 유사하며 결국 중국은 채무의 기한연장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당히 많은 부채를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은 지난 10년 사이에 총부채가 465% 증가한 동시에 지난해는 총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이 247%를 차지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160%와 확연히 대비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은행부채는 GDP의 19%를 차지, 중국의 경제 규모 대비 다소 감소했다. 또한 정부부채는 GDP의 22% 감소했으며 가계부채는 GDP의 40% 이상 증가했다.

부채의 증가속도가 급격해 짐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가계부채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 이전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미국은 지난 2007년 가계부채가 GDP의 100%를 차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중국의 가계 저축은 부채의 2배 이상 많다. 지난해 말 은행예금은 55조위안(9179조5000억원)인 반면 부채는 27조4000억위안(4573조600억원)이었다.

중국의 상황과 미국의 또 다른 큰 차이점은 서브프라임 버블 기간에 중국은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지출이 상당히 감소함을 보였다.

중국 가계소득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도심지의 평균 가계부채는 주택가치의 11%에 달한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상층의 가계부채는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높은 저축률과 낮은 레버리지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금융 산업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며 예금의 70%는 중국 은행이 관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글로벌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