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더 벌어졌다.

고용노동부가 3388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체노동비용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해 300인 미만 중소기업 사업장의 노동비용은 387만1000원이었지만, 300인 이상은 599만3000원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 300인 미만은 387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599만3000원으로 1.5% 늘었다.

1000인 이상 사업장(653만3000원)은 10∼29인(357만9000원)보다 1.8배 더 높아 사업장 규모별 임금 격차가 컸다. 

노동비용은 정액으로 주어지는 급여와 초과급여, 상여금, 성과급을 합한 직접노동비용에다 간접노동비용인 퇴직급여, 고용보험과 같은 4대 보험료, 학비보조나 식대, 교육훈련비 등을 합한 값이다.

지난해 직접노동비용은 378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고, 간접노동비용은 99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노동비용의 구성비는 직접노동비용 79.2%, 간접노동비용 20.8%로, 전년 직접노동비용78.4%, 간접노동비용 21.6%에 비해 간접노동비용 비중이 다소 낮아졌다.

직접노동비용 항목 중 정액 및 초과급여는 305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고 상여금 및 성과금은 72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0.8% 증가했다. 간접노동비용 항목은 법정노동비용(1.8%)과 법정외 복지비용(0.9%)은 증가한 반면 퇴직급여(-4.1%), 교육훈련비용(-3.6%) 및 채용관련비용(-8.0%)은 감소했다. 퇴직급여는 월평균 43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기업체노동비용을 산업별로 보면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이 월평균 807만6000원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전년대비 4.9% 감소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793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229만7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제조업은 539만7000원으로 전체 산업 중에서 3번째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