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세(酒稅)가 역대 최대 규모로 걷혔다.

28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세수 가운데 주세는 총 3조2275억원으로 전년보다 13.2% 증가했다. 사상 처음이으로 국내 주세 징수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주세 수납액은 1990년(1조224억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늘어났다. IMF금융위기 직후인 1999년(2조780억원)에는 2조원을 돌파했다. 2012년 이후에는 매년 2조8000억∼2조9000억원 정도였으며 지난해 마침내 3조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주류 출고량(주정 제외)은 1966년 73만7000㎘에서 2014년 5배 가량인 370만1000㎘로 증가했다. 2014년 출고량에서 맥주의 비중이 58.7%(217만3천㎘)에 달했고 희석식 소주(25.9%)와 탁주(11.6%)가 그 뒤를 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올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에 따르면 한국인의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 4.9잔(200㎖ 기준), 소주는 6.1잔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의 경우 7.3잔, 맥주는 5.6잔, 탁주는 4.2잔이었고 여성은 1회 평균 주종별 음주량이 소주 4.2잔, 맥주 4.5잔, 탁주 2.5잔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