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회사들의 상반기 실적을 검토해 본 결과 주택부문은 양호하나 해외부문이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신용평가사 NICE신용평가는 26일 주요 건설회사의 상반기 모니터링 업데이트 및 하반기 전망을 주제로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국내 건설회사들의 2016년 상반기 확정 재무제표를 분석한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의 정기평가 당시에 예상했던 바와 같이 국내 건설사들의 주택부문은 단기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시현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과잉 부담으로 인해 주택경기 하락의 가능성이 있다. 

당시 정기평가에서는 해외부문은 기존 어닝쇼크의 원인으로 작용한 해외 플랜트현장들의 완공 시점이 올 하반기 이후에 집중돼 있어 실적 변동 가능성이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해외 부문에서의 추가 손실 발생 여부, 선투입자금 회수 여부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NICE신용평가는 단기적으로 해외공사의 진행현황과 완료 여부가 신용위험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완공이 임박한 프로젝트들의 추가적인 원가율 조정여부, 선투입자금 회수여부, 원가관리능력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해외부문의 부정적인 성과가 누적돼 이로 인한 재무적 부담이 해소되지 않은 경우에는 하반기 중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주요 건설사 중 GS건설은 주택부문의 우수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플랜트부문의 채산성 저하로 영업수익성이 저조하고 현금흐름도 불리하다는 평가다. 자구안으로 순차입금도 줄었다고는 하나, 실제 순차입금은 2014년말 이후 현재까지 약 2600억원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때문에 신용하방 위험요소 3개 중 3개가 충족됐다고 지적됐다. 

한편, 대형건설회사들의 경우 하반기 내 주택 부문에서의 위험확대 가능성이 제한적이나, 중장기적으로는 공급과잉 부담 및 가계부채위험 변동 등으로 주택부문의 분양 및 입주실적에 따라 신용위 험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특정 분양현장에서의 사업실적에 대한 의존도가 높거나,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열위해 지방 위주의 분양현장을 보유한 비대형건설회사들은 단기적으로도 주택부문의 실적에 따라 신용도가 변동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