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15년 만에 국내 콜레라 감염 환자가 나타난 데 이어 이틀 후인 25일 또 감염환자가 나타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조사에 따르면 두 차례 발생한 콜레라 환자는 동일한 콜레라균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것은 한 종류의 콜레라균이 각자의 경로를 거쳐 두 환자에게 전파됐다는 의미로, 앞으로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는 두 번째 콜레라 환자인 73세 여성에게서 분리된 콜레라균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 환자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두 환자는 ‘경남 거제’에 있었다는 사실 말고는 공통점이 없다.

또한, 이번에 발견된 콜레라균은 기존에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었던 새로운 유형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콜레라균이 해외에서 유입됐거나, 해류 등의 변화로 해외 균이 국내에 유입된 경우, 또는 국내에서 콜레라균의 유전자가 변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콜레라 발생의 정확한 원인과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