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에 ‘건강기능식품’ 선물은 언제나 인기다. 건강을 기원하며 귀한 먹을 것을 대접한다는 의미가 담겨 좋고, 체질 상관없이 남녀노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라 대중적이다. 또 몸에 좋은 것만큼 개인의 취향을 타지 않는 것도 드물다.

식약처에서 집계한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조3291억원. 시장 규모가 커지며 건기식 제품은 다양해지고 가격도 합리적인 선으로 조정되고 있다. 대개 천연재료 엑기스를 추출한 건강즙 등은 3~8만원대에 형성되어 있어 선물하기에 부담 없다.

특히 5만원대 홍삼이 눈길을 끈다. 비교적 고가 건강기능식품으로 꼽히는 홍삼도 5만원대에 진입한 것. 천지양은 G마켓·옥션과 공동 기획을 통해 4만9800원 홍삼 세트를 출시했다. 9일까지 판매되는 ‘천지양 6년근 홍삼’(10㎖×30포)은 국내산 6년근 홍삼 100%로, 진세노사이드가 일일섭취량(1포) 기준 12㎎ 함유되어 있고 스틱 형태로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

홍삼을 함유한 건강음료 역시 인기다. 정관장 굿베이스에서 출시한 ‘홍삼본현’(50㎖×30포)은 6년근 홍삼농축액과 대추, 생강, 계피, 구기자 등의 식물성분에 비타민 C를 함께 넣어 3만원에 판매한다.

다양한 천연재료의 엑기스를 담은 건강즙도 좋다. 대개 개별 포장 형태로 되어 있으며 형태도 환, 가루형태 등으로 다양해 섭취가 용이하다. 건강기능식품 업계 관계자는 “메인 엑기스가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가 중요하다. 다른 부재료들도 몸에 좋지만 메인 엑기스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 또 식약처 해썹(HACCP) 등 위생 인증을 받았는지, 유통기한은 언제인지 확인 후 사는 것이 좋다”고 구매노하우를 설명했다.

오픈마켓 옥션에 의하면 아사이베리, 칡즙, 흑마늘, 산수유, 도라지배즙, 양배추 등이 꾸준한 인기다. 최근에는 다이어트에 좋은 파인애플 식초 원액과 레몬의 비타민 함유랑 30배에 달하는 깔라만시 원액 등의 해독제품과, 우주 식품으로 유명한 스피루리나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대는 2만~5만원이다.

실속 추세는 제품 포장에도 반영됐다. 먹기 편한 것은 자신이 사먹고, 보기에 좋은 것을 남에게 선물하는 예전과 달리 요새는 선물에도 기능 좋고 먹기 편한 것 위주로 선택한다. 

인삼공사의 경우 스테디셀러인 떠먹는 홍삼 ‘홍삼정’과 더불어 1일 1포씩 마시는 홍삼즙 ‘홍삼톤골드’, 스틱 형태로 젊은 층에 호응이 좋은 ‘홍삼정 에브리타임’ 등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온라인몰에선 세트 박스 포장을 빼고 낱개 박스로 판매하고, 낱개 포장을 병에 담는 절감 형태로 제품에 충실하되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식으로 만들어져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