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동차뿐 아니라 태양열 에너지까지 지배하려는 테슬라의 야심찬 계획이 향후 수 년 내에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USA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테슬라의 기가팩토리(Gigafactory, 테슬라모터스가 2014년 10월부터 미국 네바다 주에 건설하고 있는 세계최대의 리튬 이온 전지 공장)가 완전 가동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보도가 최근 몇 주 동안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그 중 이해가 되지않는 것 중 하나가 테슬라와 기가팩토리가 직면하게 될 공급 체인의 규모일 것이다.

테슬라의 목표는 2018년까지 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 회사가 그 생산 시기를 앞 당긴 것은 모델 3 세단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 모델에 대해 37만 5천 대의 사전 부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앞으로 2, 3년 간 새로 받게 될 주문을 맞추기 위해 테슬라는 2013년에 전 세계에서 생산된 리튬 전지보다 많은 양의 리튬 전지를 2018년에 생산해야 한다. 기가팩토리의 규모를 보면 그 목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만만치 않은 도전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테슬라가 필요한 배터리를 생산할 공장을 갖추게 될지는 몰라도, 여전히 그 모든 배터리를 만들어야 할 충분한 금속을 확보해야 한다. 테슬라가 자신의 야심찬 계획을 달성하려면,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리튬이 대량으로 필요하다. 2018년이 시작되려면 이제 18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테슬라가 이 모든 계획을 가동하기에 시간이 많지 않다.

테슬라의 계획은 또, 소형 전자 기기용 리튬 이온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애플이나 IBM의 경쟁적 고객으로 회사를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공급 체인 문제를 다루기 위해 테슬라는 헨리 포드의 플레이북을 참고하기도 하고 실제로 공급 체인을 통합하는 시도(기가팩토리)를 시도하기도 한다.

금속 재료 소싱을 해결하기 위해 테슬라는 공급 체인 전문가를 고용해 전 세계의 소규모 광산과의 거래를 줄여가고 있다. 회사는 퓨어 에너지 미네랄사와 바카노라 미네랄사 등과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퓨어 에너지는 네바다에서 리튬 광산을 채굴하고 있고 바카노라미네랄은 멕시코 소노라 지역에서 리튬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맥콰이어 리서치에 따르면, 리튬 공급은 2016년에는 약 4,500톤의 부족을 보이다가 2017년과 2018년에 해소될 것이다. 그러나 수요 부족 해소는 오래 가지 못하고 2010년대 후반쯤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2021년까지 4만 6천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켈은 문제가 더 크다. 리튬 이온 배터리라는 이름과는 걸맞지 않게, 리튬 이온 배터리에는 리튬은 질량 기준으로 2%밖에 되지 않고, 니켈이 훨씬 더 큰 원가를 차지한다. 엘론 머스크는 지난 5월 투자자 콜(investor call)에서 배터리 셀 원가를 좌우하는 주 원인은 니켈의 가격이라고 말했다. 니켈의 가격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확실해 지기 전인 2014년에 톤 당 2만 1천 달러였다. 그 이후 니켈 가격은 떨어졌지만, 현재 약간의 공급 초과는 2010년대 후반에 수요가 증가하면 다시 공급 부족으로 바뀌면서 머스크나 테슬라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다. 테슬라가 미래 배터리 수요를 계획할 만큼 현명하게 대처하는 동안, 다른 회사들이 자동차 제조사의 기하 급수적인 수요 증가를 채우는 데만 급급한다면 지금과 똑같이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

분명하게 말하자면, 대부분의 회사들이 수요가 거의 없어 매출 침체를 겪을 때, 테슬라는 정 반대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 회사는 모든 차종을 원하는 가격으로 판매해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 모든 차를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다. 테슬라는 최근 몇 년 동안 생산을 크게 증대할 수 있었지만, 3년 내에 5만대 생산 능력을 50만대로 늘리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문제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돌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