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는 가전제품이 크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구매율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소비 형태도 고급화 되고 있고요. 스마트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향후 스마트 소비재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전자신문사에서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중국 가전 온라인 구매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가전제품 온라인 시장 규모가 1848억위안(약 31조 43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올해에만 35% 증가한 규모입니다.

이에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는 전자제품 카테고리에 주력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눈에 띄게 소비량이 줄고 구매 전환율도 낮아지고 있는 반면에 온라인 시장에서는 소비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최근 달라진 중국 소비 트렌드를 보여줍니다. 중화권 역직구 쇼핑몰 판다코리아닷컴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오프라인으로 상품을 체험하고 주문은 온라인으로 하는 방식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안에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도록 컴퓨터 등의 기기를 두고 판매하는 제품을 체험하게 한 뒤 관련 주문은 매장 내 기기로 해 제품은 집에서 받아보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온라인 주문이 일반화 되면서 전자제품도 매장 구매보다는 온라인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2016년 상반기 전자제품 영업액은 TV 43.7%, 에어컨 60%, 냉장고 43%, 세탁기 40.8%의 증가율을 보였고요. 온수기, 주방 환풍기 등 기타 가전제품도 50%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평면TV의 경우 온라인 판매량, 판매금액에서 전제 가전제품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자제품도 단순 구매량 증가를 넘어 고급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고급 소비품은 해외 시장에서의 구매가 더 많습니다. 자국으로 수입되는 고급 소비품, 예를 들면 시계·가방·의류·주류·전자제품 등은 홍콩 대비 45%, 미국 대비 51%, 프랑스 대비 72%나 가격이 높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자국에 수입된 제품을 사기 보다는 해외에서 직접 구매 하는 것인데요. 최근 높아진 중국 소비자들의 전자제품 소비와 고급화 추세는 해외 업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강민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중국 소비시장은 상품 소비가 아닌 품질 소비로 변하고 있다"며 "자동차, 가전, 가구 소매총액 성장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품질 소비와 관련성이 높은 제품들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앞으로는 스마트 소비재에 대한 신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스마트홈은 시장 도입기와 성장기의 경계선에 놓여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강 상하이무역관은 "2018년 중국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약 1396억위안(약 23조 4500억원),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2%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 절전 가전제품, 스마트 리튬전지 전기 자전거, 스마트 조명등, 디지털TV, 스마트폰, 태블릿PC, 서비스 로봇, 소비형 드론, 스마트 밴드, 스마트 스피커, VR기기, 디지털 측량기기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