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에 관한 한 더더욱 아는 것이 힘이다. 다소 난해한 시계 용어를 하나씩 익히면 어느 순간 멋진 시계 품평을 하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 시계 관련 기사나 설명서를 읽을 때 글만 봐도 시계의 이미지를 바로 떠올릴 수 있어 시계를 보고 즐기는 재미도 배가된다. 이에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에서 시계 용어를 최대한 알기 쉽게 정리했다.

 

1. 케이스(case)

▲ (왼쪽부터) 스퀘어, 라운드, 타원형 등 다양한 형태의 시계 케이스. 출처=태그호이어, 바쉐론 콘스탄틴, 티파니

시계의 몸통. 시간을 표시하는 다이얼부터 시계에 동력을 공급하는 무브먼트까지 시계에 관한 모든 부품을 담는 곳이라 이해하면 쉽다. 시곗줄과 연결된 본체를 의미하며, 동그란 라운드형 케이스가 가장 기본적인 모양새다. 시계의 전반적인 인상을 결정하는 요소인 만큼 라운드형 외에도 스퀘어, 쿠션, 토노, 타원형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케이스가 존재하며, 소재 또한 골드, 스테인리스 스틸, 세라믹, 티타늄 등 매우 다양하다.

 

2. 베젤(bezel)

▲ 세라믹과 오렌지 컬러 러버를 매치한 베젤이 특징인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오토. 출처=오메가

케이스 앞면의 테두리 부분. 시계 전면 유리인 글라스와 케이스를 고정하는 역할을 하며, 경우에 따라 시계의 기능으로 작용한다. 타키미터 눈금이 새겨진 베젤을 장착해 평균 속도 계산 기능을 더한 크로노그래프 워치가 대표적인 예. 다이버 워치나 GMT 시계와 같은 경우, 회전식 베젤을 통해 다이빙 시간을 측정하거나 다른 시간대의 시각을 확인하기도 한다.

 

3. 러그(lug)

▲ 러그가 부착된 형태의 최초의 손목시계, 산토스 워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산토스 100. 출처=까르띠에

케이스와 시곗줄을 연결하는 부위. 주머니 속 회중시계가 손목 위로 올라온 데엔 러그의 몫이 가장 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러그를 부착한 형태의 케이스를 최초로 도입한 손목시계는 1904년 까르띠에가 선보인 산토스 워치. 역사적인 의미 외에 러그는 그 자체로도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그 모양 자체로 시계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거나 시곗줄을 교체하기 위해선 러그 사이즈를 반드시 알아야 하는 식이다.

 

4. 크라운(crown)

▲ 케이스 3시 방향에 위치한 크라운과 그 위아래 장착된 푸시 버튼. 출처=롤렉스

케이스 우측의 돌출된 부분. 크라운을 사용해 시간과 날짜를 조정할 수 있고, 기계식 시계의 태엽을 감을 수 있다. 고급 시계의 경우, 크라운에 로고를 새기거나 패턴을 그려 넣기도 하며 다이아몬드나 사파이어 등 보석을 세팅해 럭셔리한 멋을 강조하기도 한다. 참고로 크로노그래프 워치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크라운 위아래 버튼은 푸시 버튼이라 부른다.

 

5. 스트랩(strap)

▲ 악어가죽 스트랩,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러버 밴드를 함께 제공하는 오버시즈.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손목 위에 고정시키기 위한 시곗줄을 뜻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가죽 소재의 시곗줄은 스트랩, 골드나 스테인리스 스틸, 티타늄 등 금속 소재의 시곗줄은 브레이슬릿(bracelet), 러버나 나토 등 기타 소재의 시곗줄은 소재 뒤에 밴드(band)를 붙여 명한다. 스트랩의 소재와 종류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라 취향에 맞게 선택하고 필요에 따라 교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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