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금융감독원

국내 보험사의 총자산은 1천조원을 돌파했지만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수령하는 지급보험금은 약 44조원에 그쳤다.

23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6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자료를 보면 6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 총자산은 1년 전보다 98조8308억원(10.9%) 늘어난 1002조1983억원을 기록해 100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보험사 전체의 수입보험료는 올해 상반기 94조695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3조6771억원(4.0%) 늘었다.

지급보험금은 44조927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42조8209억원보다 2조1068억원(4.7%)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생보사들은 수입보험료 증가율(3.9%)이 줄어든 반면 지급보험료 증가율(5.5%)은 이보다 높아 보험영업 손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투자영업이익 감소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손해율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이 2조275억원을 나타내 작년 상반기 대비 3528억원(21.1%)이나 늘었다.

6월 말 기준 보험권 자기자본은 105조8013억원으로 금리하락에 채권평가 이익 등이 반영돼 1년 전보다 16조4323억원(18.4%) 늘었다.

생보사 운용자산이익률은 2014년 6월 말 4.6%에서 2015년 6월 말 4.4%로, 올해 6월 말에는 4.0%를 나타내 하락세를 지속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의 경우 저금리 지속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며 금리 역마진 부담이 가중하는 상황”이라며 “금리 역마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변화 대비한 재무건전성 확보 및 수익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