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티지한 멋이 일품인 타입 XXI 3817. 출처=EsquireHK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는 시계 제조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로 손꼽힌다. 그는 1780년 두 개의 배럴과 로터를 장착한 ‘퍼페추얼’ 시계를 개발해 오토매틱 무브먼트의 장을 열었고, 그로부터 3년 뒤 공 스프링을 사용한 미닛 리피터를 선보이며 워치 메이킹 세계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기존의 미닛 리피터가 백 케이스를 치면서 시간을 알려주었다면,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는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무브먼트 주위를 감싸고 있는 와이어, 공 스프링을 도입한 것. 오늘날 대부분의 미닛 리피터에 장착된 공 스프링은 그의 놀라운 위업을 증명하고 있다. 1801년엔 그가 이룩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 해도 과언이 아닌 투르비옹을 발명함으로써 기계식 시계의 정확도를 개선했고 시계 산업에 파인 워치메이킹 장치를 선사했다.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워치메이킹 영역에서 내로라할 업적을 쌓았다면, 그의 증증손인 루이 샤를 브레게는 항공 분야에서 명성을 떨쳤다. 그는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혁신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1908년 헬리콥터의 효시인 자이로플레인을 개발했고, 1916년에 브레게 XIV 비행기를 제작해 10여 개국에 8000대 이상을 수출했다. 시계 기업 브레게는 루이 샤를 브레게의 항공 회사와 함께 조종석 패널에 끼울 수 있는 크로노그래프와 파일럿 시계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1935년 브레게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가 탄생했다. 그로부터 20년 후, 브레게는 프랑스 군대의 의뢰를 받아 타입 XX 모델을 선보였고, 이 전설의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1980년대 초까지 프랑스 공군과 해군의 손목을 든든히 책임졌다. 브레게는 1990년대에 대중들을 위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워치인 타입 XXI 컬렉션을 론칭해 견고하고 기술력 높은 스포츠 시계를 찾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매트한 질감의 그레이 컬러 다이얼과 베이지색 인덱스가 시선을 사로잡는 타입 XXI 3817. 출처=브레게

올해 브레게는 타입 XXI 3817을 출시하며 컬렉션을 확장했다. 거칠고 빈티지한 무드가 물씬 느껴지는 외관이 남심을 자극하는 이 시계는 직경 42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매트한 질감이 돋보이는 그레이 컬러 다이얼과 베이지색 야광 인덱스가 시선을 사로잡고, 착용자의 습관에 따라 자연스럽게 태닝 되는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빈티지한 멋을 한껏 끌어올렸다. 타입 XXI 3817의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성능은 기존 모델보다 훨씬 개선되었는데, 이는 팔렛, 밸런스 스프링 등에 실리콘 소재 부품들을 도입한 결과다. 다이얼 3시 방향엔 낮/밤 인디케이터, 6시 방향엔 12시간 카운터와 날짜 창, 9시 방향엔 스몰 세컨즈가 자리하고 있으며 크로노그래프 분 카운터는 초침과 함께 시계 중앙에 부착된 핸즈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타입 XXI 3817는 컬렉션 최초로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도입해 무브먼트가 박동하는 모습을 감상하는 재미까지 더했다.

무브먼트 Cal.584Q/2.131/2리뉴  기능 시, 분, 초, 날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케이스 스테인리스 스틸  스트랩  송아지가죽  가격 171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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