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가지 아이템만 바꾸면 흔남에서 훈남으로 변신할 수 있다. 출처=몽블랑

조금 더디긴 해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가을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새로운 계절을 앞두고 스타일 변신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무더운 여름보다 더 지긋지긋한 흔남 신세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결론부터 말하자면,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매일 몸에 지니는 몇 가지 아이템만 바꿔도 손쉽게 훈남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촌스럽고 답답해 보이는 직사각형 뿔테 안경, 품격에 맞지 않는 손목시계, 아저씨 스킨 냄새, 바지 뒷주머니에 불룩하게 튀어나온 지갑에게 이별을 고할 시간이다.

 

1. 트렌디한 안경

▲ 지적인 이미지의 하금테 안경(좌), 티타늄 소재의 메탈 프레임 안경. 출처=베디베로 바이 세원I.T.C, 스틸러

훈남들의 공통점은 패션 아이템을 잘 활용한다는 것이다. 패션 아이템이라 하면 크게는 옷부터 신발, 가방, 작게는 반지나 팔찌 같은 액세서리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 작은 변화로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이템은 단연 안경이다. 그동안 안경을 단순히 시력 교정용으로만 사용했다면 이제 얼굴형에 맞는 트렌디한 안경을 골라보자. 평소 트렌드에 둔감해 어떤 안경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하금테와 메탈 프레임. 베디베로의 하금테 안경은 깔끔하고 지적인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올블랙이 아닌 투 톤 컬러를 사용해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까지 놓치지 않았다. 가격은 29만5천원. 스틸러의 미스틱 STL02 골드는 가장 심플하고 기본적인 형태의 메탈 프레임 안경이다.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얼굴형에 관계없이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 가격은 21만5천원.

 

2. 품격에 맞는 시계

▲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데이트 오토매틱(좌), 클래시마 오토매틱. 출처=몽블랑, 모노크롬

명품 벨트, 명품 지갑, 명품 가방보다 당신의 품격을 높여 주는 건 잘 고른 시계다. 시계야말로 남자에게 있어 절대로 대충 골라서는 안되는 아이템이다. 앞서 말했듯이 시계는 당신의 격을 나타내주는 물건이기 때문. 그렇다고 해서 수천만원짜리 하이엔드 워치를 고집하라는 건 아니다. 적어도 당신의 품위를 깎아내리는 시계만큼은 피하라는 말이다. 가격, 디자인, 품질, 인지도 면에서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제대로 된 시계를 마련해 흔남에서 탈출해보자. 몽블랑의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데이트 오토매틱은 그런 의미에서 최고의 시계다. 직경 40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시, 분, 초, 날짜 기능을 간결하게 담았다. 뿐만 아니라 몽블랑 매뉴팩처에서 500시간에 걸친 정확도 및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한 시계다. 가격은 319만원. 보메 메르시에의 클래시마 오토매틱 또한 훌륭한 시계. 다이얼 중앙의 스트라이프 패턴과 블루 핸즈가 시선을 가둔다. 직경 40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가격은 200만원대.

 

3. 은은한 향수

▲ 은은한 삼나무 향의 슈퍼 시더, 세련되고 우아한 향의 바질 앤 네롤리. 출처=바이레도, 조 말론 런던

향이 미치는 힘은 생각보다 대단하다. 좋은 향기가 나는 남자는 기억에 오래 남는 법. 반대로 불쾌한 체취, 코끝을 찌르는 아저씨 스킨 냄새는 고개를 절로 흔들게 한다. 여름엔 덥고 습한 날씨 탓에 행여 땀 냄새와 섞일까 두려워 향수 사용을 자제했다면, 다가올 가을엔 은은한 향수를 마련해 향기로운 훈남이 되어보자. 바이레도의 슈퍼 시더는 바람에 흐드러지는 삼나무의 온화한 향을 담은 향수다. 삼나무 향은 코가 가장 쉽게 인식하는 향으로, 연필 깎던 학창 시절의 기억을 비롯해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장미 꽃잎과 베티버의 고혹적인 우디향과 삼나무의 맑고 부드러운 향이 조합된 슈퍼 시더의 가격은 29만원(100ml)이다. 조 말론 런던의 바질 앤 네롤리 또한 신선하고 매혹적인 향이 일품인 향수. 브랜드의 시그니처 원료인 바질에 최근 가장 트렌디한 원료로 떠오른 네롤리 향이 더해져 세련되고 우아한 향이 탄생했다. 데일리 향수로 사용하기에도 매우 적합한 제품. 가격은 17만8천원대(100ml).

 

4. 슬림한 카드 지갑

▲ 벽돌색이 따뜻한 분위기를 전하는 발렉스트라 카드 지갑(좌), 시크한 멋이 일품인 카드 지갑. 출처=Mr.porter,생 로랑

반지갑과 장지갑의 위기다. 단돈 천 원도 신용 카드 혹은 체크 카드로 간편히 결제가 가능한 세상에 굳이 현금을 가지고 다닐 이유가 없어진 것. 게다가 각종 할인 카드와 쿠폰 또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체되는 마당이니 지갑 속 넉넉한 수납공간은 더 이상 무용지물이다. 돌이켜보면 지갑 가득한 현금, 카드, 쿠폰 중 매일 사용하는 건 카드 두어 장 정도일 것. 그러니 바지 뒷주머니에 불룩하게 튀어나온 뚱뚱한 지갑은 장롱 깊숙이 넣어 두고, 슬림한 카드 지갑을 장만해보자. 가벼운 무게에 기분까지 산뜻해질 것. 남들과 좀 다른 걸 원한다면 발렉스트라의 카드 지갑이 제격이다. 발렉스트라 특유의 브이 패턴이 시선을 사로잡고, 따뜻한 느낌의 벽돌색을 적용해 가을과 더욱 잘 어울린다. 가격은 25만원대. 생 로랑의 카드 지갑은 시크한 디자인 덕에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블랙 컬러의 악어가죽 패턴이 고급스러운 무드를 자아낸다. 가격은 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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