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질병은 계절적 요인과 휴가 등의 라이프스타일 패턴의 변화로 흔치 않게 생긴다.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 열대야, 해외 여행등이 잦아 관련 질병에 따른 고민이 많다. 또 고온다습한 온도로 인해 세균변식도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에 알아두면 좋을 건강팁은 무엇이 있을까. 

고려대학 병원 전문의를 통해 여름철에 자주 겪는 불면증, 레저 활동 등으로 겪는 수면장애 및 몸살 증상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또 물놀이와 여행 이후 겪는 근육통, 일광화상에 대해 살펴보고 식약처에서 발표한 건강한 콘택트 렌즈 사용법까지 살펴봤다. 

장시간 물놀이후 피부가 검가 변한다면? 장시간 물놀이를 하거나 선탠을 하는 경우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와 동시에 피부가 붉게 변하면서 통증이 동반된다면 '일광화상'을 입은 것일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윤진희 교수는 "바로 병원을 방문할 수 없다면 냉찜질이나 알로에 젤, 칼라민 로션 등으로 응급처치를 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증상이 미미할 경우 비타민C가 함유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좋아질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물집이 있고 통증이 심할때는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 후 시차적응을 위한 커피는 안 좋다? 통상적으로 시차가 3시간 이상 나는 외국으로 여행을 다녀오면 시차장애를 겪는다. 이때 피로하다고 커피나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교감신경이 자극돼 피로감만 더해지고 수면에 방해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윤진희 교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햇볓을 쬐는게 좋다. 낮잠은 규칙적인 수면을 방해하므로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것도 생체리듬 회복에 도움이 되므로 수면장애가 장기간 지속되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휴가 이후 근육통이 심해졌다면? 장기간 비행기에 앉아있거나 운전 또는 놀이기구 등 평소에 비해 무리한 활동을 한 경우 허리, 손목 등의 근육에 피로감이 몰려오기 마련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윤진희 교수는 "통증이 지속된다면 얼음찜질 또는 따뜻한 물로 마사지를 하거나 가벼운 운동으로 해당 부위의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며 "예전에 큰 수술을 했거나 임산부, 고령, 비만, 피임약 복용자 등은 장시간 비행으로 정맥혈전증이 생길 수 있으니 비행 후 숨이 차거나 다리가 붓는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6시간 이상 비행을 할 경우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 좀 처럼 나이지 않는다? 불면증은 흔히 쉽게 잠들지 못하고 반복해서 깨거나 수면이 계속 유지되지 못하는 상태로 보통 이러한 증상이 한 달 이상 반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불면 증상을 호전하는데는 다양한 요인이 존재한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김정빈 교수는 '수면위생'을 강조한다. 김 교수는 "간단한 몇가지 상식만 지켜도 숙면을 취할 수 있다"며 "잠이 안온다고 알코올을 섭취하면 오히려 이뇨작용을 촉진해 숙면에 방해를 초래한다. 과식은 평소와 다른 식습관으로 신체의 균형이 망가져 좋지 않다. 또 침실은 강한 빛을 피하고 잠들기전 따뜻한 물로 샤워 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콘택트렌즈 안전 사용 팁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콘택트렌즈 안전 사용 정보를 제공했다. 식약처는 미용목적으로 콘택트렌즈 사용이 늘면서 '바꿔끼는 렌즈공유' 부작용을 유의할것을 권고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렌즈는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눈물과 외부환경에 쉽게 오염된다. 세균이 감염되면 각막 손상, 안구 궤양 등 여러 눈 질환이 초래 된다"며 "친구와 쓰던 렌즈를 바꿔끼거나, 안경원에서 전시용 렌즈를 착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콘택트렌즈 관리방법'도 매우 중요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오염된 렌즈케이스를 사용하면 렌즈 세척 의미가 없어진다. 렌즈케이스도 흐르는 물로 매일 세척하고 뚜겅 열어둔 상태서 완전히 자연 건조 시켜야 한다. 케이스는 최소 3개월에 한번은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렌즈 관리용액은 유통기간을 항상 확인하고, 방부 성분이 없는 식염수는 세균 번식이 용이하므로 필요한 경우 개봉 후 1주일 이내에 가능한 빨리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