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아이파크 면세점.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면세점을 방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면세점을 가는 이유는 단순하다 쇼핑을 하기 위한 것. 만족스러운 쇼핑을 위해서는 해당 면세점에서 인기 브랜드를 얼마나 유치하고 있는지, 또 그 면세점만의 특색있는 브랜드는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신라, 롯데, 한화 갤러리아, 신세계, 두타, 에스엠 면세점 등 서울시내 대표 면세점 취재를 통해 인기 브랜드와 주목할만한 브랜드, 면세점 단독 브랜드 등을 꼽아봤다. 또 일반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면세점에 가야만 살 수 있는 면세점 전용 브랜드도 정리했다.

◆ 면세점 인기 브랜드 '역시 K뷰티 파워'....韓-中 명품 선호도 높아  

면세점 베스트 셀러 브랜드는 역시 화장품, 명품 분야가 우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화장품이 효자종목이다"라며 "화장품 만큼 중요한게 명품이다. 특히 중국과 한국 소비자들이 명품 브랜드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상위 브랜드의 나열 순서는 판매 매출 및 인기 순위와 관계 없이 임의로 작성 됐다. 먼저 화장품의 경우 한국 고객은 에스티로더 등의 수입브랜드를 선호했고,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 고객의 경우  LG생활건강의 '후', '숨'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라네즈' 등이 인기가 높았다.

이어  △SK2 △이니스프리 △잇츠스킨 △클리오 △에뛰드하우스 △메디힐 △새살로 △닥터자르트 △네이처리퍼블릭 △바닐라코 등이다. 수입 해외 뷰티 브랜드로는 △실크테라피 △샤넬 △디올 △에스티로더 △조르지오아르마니 △키엘 △Y.S.L(입생로랑) 등의 선호도가 높았다. 

명품 브랜드로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펜디 △디올 △지방시 △구찌 △로에베 △루이비통 △발리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셀린느 △코치 △토리버치 △토즈 △페라가모 등이 있다. 

시계-주얼리 인기도 꾸준했다. 특히 시계의 경우 명품 시계를 필두로 선호도가 높았다. 
인기브랜드로는  △IWC △까르띠에 △피아제 △롤렉스 △몽블랑 △ 오메가 △바쉐론 콘스탄틴 △반클리프 앤 아펠 △불가리 △브뤼게 △블랑팽 △쇼파드 △CTF △예거 르쿨투르 △태그호이어 △튜더 △티쏘 △티파니 △프랭크 뮬러 △파네라이 △론진 등이다.

패션-악세서리 브랜드는 비교적 대중적인 브랜드의 구매율이 높았다. 인기 브랜드는 △제이에스티나 △MCM △구찌 △다니엘 웰링턴 △디디에두보 △라빠레뜨 △라코스테 △레이벤 △빈폴 △샘소나이트 △스와로브스키 △육심원 △지샥 △캘빈클라인 △토미힐피거 △투미 △판도라 △페라가모 △폴리폴리 △훌라 등이다.

이 밖에 기타 브랜드로는 △정관장△GNC △KT&G 담배 △동원에프앤비 △로얄제과 △리젠시악세서리 △명동자수정 △CJ(식품) △에이엠 △원난 타바코  △찬수예사 △천제명, △캐논 △코롬방 △쿠첸 △쿠쿠 △필립스 △휴롬 등이다.

 

◆ 주목할 만한 '新 성장 동력 브랜드' 

면세점에서 K뷰티 브랜드는 언제나 강세다. 강세에 힘입어 국내 중소기업 뷰티 브랜드들의 매출도 전분기 대비 140~297% 까지 상승 중이다.

면세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는 △메디힐 △닥터자르트 △리더스코스메틱 △A.H.C △제이준 △3CE 등이다. 중소브랜드지만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를 기반으로 고품질을 내세우며 인기를 얻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의학적 효능을 기대하게 하는 닥터효과를 내세운 브랜드들이 인기다. 에스티로더가 투자한한 '닥터자르트', 리더스피부과에서 만든 '리더스코스메틱', 약국에서 첫 판매를 시작해 인기반열에 오른 마스크팩 '메디힐'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신라면세점은 지난 1일 그랜드 성형외과가 만든 '닥터그랜드'를 입점시켰고, 에스엠면세점은 아이디성형외과와 365mc비만클리닉에서 만든 화장품을 판매중이다.

단일 제품 형태로 보면 '쿠션류''수분라인'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 쿠션류는 △헤라UV미스트쿠션 △후 미백수분광쿠션 △클리오 파운웨어 쿠션 △에스티로더 쿠션 등이 있고, 수분감을 강조한 제품으로는 △숨37워터풀세트 △라네즈 모이스춰라인 △닥터자르트 더마스크 워터젯 수딩 하이드라 △이니스피리 제주용암해수에센스 △AHC 하이드라수더마스크 등이 있다.

이밖에 '정관장', '제이에스티나' 등의 브랜드들이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인기를 통한 한류열풍 등을 통해 꾸준히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또 한독의 숙취해소제 '레디큐' 젤리가 중국인들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최근 주목 받고 있다.

 

◆ 그 면세점에 골라 가는 이유 '단독 브랜드' 

면세점의 브랜드 유치 경쟁은 명품, 화장품에 이어 단독브랜드로 까지 이어진다. 단독 브랜드는 해당 브랜드의 추가 면세점 유치로 시기에 따라 최초 입점으로 바뀔 수 있으니 시점을 유의해 보는 것이 좋다.

'신라면세점'은 10개의 단독 브랜드를 유치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용품 브랜드가 특색있다. 신라면세는 반려동물용품을 찾는 고객 수요를 예상하고 국내 면세 최초 인터넷 면세점에 해당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입점브랜드는 △스니프 △코즈모유닛 △덴티스츠어포인먼트 △러프웨어 △루이독 등이다.

이 밖에 의류 분야에선 △꼼므.R △럭키슈에뜨, 뷰티 섹션의 △세린디뷰티 △돌리윙크 △브릴리언트 등이 있다.

'두타면세점'은 편집샵을 중점으로 가장 많은 단독 브랜드를 내세웠다. 특히 총 94개 K뷰티 브랜드 중 14개 브랜드가 단독입점한 BEAUTY+ 편집매장(피터래빗, 에이지핏, 엘렌실라, 에이디투, 더연, 닥터영, 인트린직, 네버세이굿바이, 비케이셀, 머스테브, 웰더마, 반8, 페슬로, 에린)이 눈에 띈다.

이밖에 뷰티 브랜드로는 △에르바리오 테스카노 △수향 △보텍 △세라마인 △이 네이처△B SOM. by Organic 편집매장(카우쉐드, SAVVY, 안달루, 더마이)등이 있다. 패션브랜드는 △차이킴 부티크 △브루노말리 △카네이테이 △보이런던 △로우로우 △반하트 디 알바자 △폴렌 △블랑 앤 에클레어 △나네뜨 뉴욕 등이 있다. K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동화약품의 까스활 △농심라면, 약국 등에서 판매하는 생리대, 통증 파스 등이 있다.  

'신세계 면세점'은 한국 공예 편집샵을 단독 운영한다. 이곳에선 한국의 미를 구현한 젓가락, 부채, 막걸리, 달항아리 등의 공예품을 판매한다.

'에스엠면세점'은 패션 브랜드 '더 브릿지'를 단독 판매 중이다. 더 브릿지는 이탈리아 피렌체 가죽 장인들이 만든 프리미엄 가죽 브랜드로 가방, 수트케이스 등이 인기다.

'한화 갤러리아 면세점'은 국내 최초 샤넬 코스메틱 브랜드를 입점시킬 8월 초중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 어느 곳을 가든 놓칠 수 없는 필수 아이템 '면세점 전용 상품' 

면세점 쇼핑 목록중에 빼놓을 수 없는게 면세점 전용 상품이다. 기업들은 면세점에서만 파는 전용 상품을 만들거나, 인기 브랜드의 면세점 특별세트를 구성한다. 면세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제품 라인의 선택을 주고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스러운 패키지를 더하는 경우가 많아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자체가 면세점 전용인 경우가 있다. '지방시 코스메틱'은 전 품목이 면세전용 브랜드다. 아이섀도로 유명한 '루나솔' 역시 면세점에서만 만날 수 있다. 또 '로레얄 Hydra Fresh 수분크림' 2개 묶음은 면세점에서만 판매해 키엘, 비오템 대용량 수분크림과 함께 꾸준한 스테디 셀러다.

면세점 전용 패키지는 구성 대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다. △설화수 자음 2종 후 천기단화현 3종 세트 △숨37 워터풀 3종 기획세트 △SK2 베스트셀러를 모은 K뷰티세트 △겔랑 메타오라이트 트래블링 미니 펄 듀어 세트 등이 있다. 

화장품만 면세전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 KT&G는 면세전용 담배를 판매 중이다. '아리랑'은 한국 전통의 하회탈과 탈춤을 고유의 색으로 패키지에 표현했다. 8mg이상의 고타르 담배 등을 포함해 총 4종이 판매된다. '에쎄 8복'은 독특한 맛과 리세스 필터가 탑재된 초슬림 제품으로 패키지에 한국 전통의 복을 상징하는 길상문(吉祥文)을 디자인 소재로 활용했다.

정관장은 최근 매출 견인 역할을 하는 '홍삼정 에브리타임로얄'을 오직 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홍삼정 에브리타임로얄 트래블 에디션'으로 한정 판매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