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구지에라는 여성 전문 패션 쇼핑몰에서는 MCN인플루언서(중국에선 왕홍이라 부르죠)가 인터넷생방송을 하면서 직접 연관 물품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모든 UX/UI는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고, 앱의 편리성은 그야말로 세계 최상급!

패션에 대해 일가견 있고, 재미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여성 누구나 모구지에에서 생방송을 송출할 권리를 지니게 되었고, 언제든 관련 제품을 생방송 동시에 판매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실제로 모구지에 앱에서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영상 어느것을 클릭하여도 수만명의 동시 시청자가 수백개의 댓글을 남기고 끊임없이 구매행위를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모구지에는 기존 홈쇼핑, 전자상거래, 방송의 영역과 틀을 모두 무시하고 새로운 기술로 전혀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죠.

올해에 중국을 휘몰아치는 속칭 왕홍경제(SNS 인플루언서가 창조하는 경제적 가치)를 제대로 현실적인 성공 사례로 만들고 있는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전자상거래와 SNS, 인플루언서, 라이브 방송을 이처럼 자연스레 섞어서 성공사례를 만들어낸 모바일 서비스는 모구지에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야말로 중국의 모구지에를 전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여성패션 플랫폼이라 부를 만한 대목입니다.

여성 쇼핑몰 1위였던 모구지에는 올해 1월에 2위 메이리슈어를 지분스왑 형태로 인수했고, 결과적으로 합병법인 기업가치는 25억 달러(3조원)에 육박하게 되었습니다. 합병이후 메이리연합그룹으로 사명을 바꾼 합병법인의 작년말 기준 매출액 또한 3조원이니 기업가치가 과하다할 수 없겠습니다.

▲ 출처: 모구지에 MCN화면 캡처

중국에선 여성패션만 하나 제대로 잡아도 3조원의 기업가치를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참고로, 모구지에 창업가이자 현재 합병법인 메이리연합그룹의 천치 CEO는 2010년 알리바바 엔지니어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2011년 모구지에를 창업했습니다. 창업 5년만에 3조원 기업을 일궈낸 것이죠. 모구지에 본사는 알리바바와 같은 항저우입니다. 중국 상인정신의 원조격인 절강상인을 상징하는 항저우는 알리바바 마윈의 뒤를 이어 모구지에의 천치까지 지속적으로 중국 상인정신의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미 세계 최고의 모바일 서비스 선진국이란 사실을 다시금 증명해주는 모구지에, 앞으로도 주목할 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