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7가지 목소리, 7가지 미래

① 홀로그램×K팝_이성호 디스트릭트홀딩스 대표

② 가상현실×게임_김찬현 조이시티 사업개발부장

③ 드론×항공촬영_문태현 DJI 한국법인장

④ 3D 프린팅×예술_최성권 디지털핸즈 관장

⑤ 인공지능×오케스트라_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

⑥ 드론×배틀게임_홍세화 바이로봇 전략담당 이사

⑦ 증강현실×게임_한민영 버프스톤 대표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디스트릭트홀딩스는 홀로그램 공연을 국내 최초 사업화한 회사다.

디스트릭트와 홀로그램 원래 우리는 웹 에이전시 회사였습니다. 2010년부터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한 사업을 시작했죠. 대표적인 것이 K팝 아티스트 홀로그램 공연입니다. 저희는 K팝이라는 콘텐츠를 홀로그램 공연으로 국내 최초 사업화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KT·파라다이스와 함께 NIK(넥스트 인터렉티브 K)라는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홀로그램 한류 상설 공연장 ‘플레이K팝’을 제주에 오픈했습니다.

리얼 홀로그램? 유사 홀로그램? 정확히 하면 우리가 홀로그램이라고 칭하는 것은 사실 마케팅 용어입니다. 홀로그램은 리얼 홀로그램과 유사 홀로그램으로 나뉩니다. 리얼 홀로그램은 영화 <아이언맨>이나 <스타워즈>에 나오는 것입니다. 빛이 맺히는 디스플레이 없이 공중에 상이 떠있는 식이죠. 현재까진 구현이 어려운 기술이며 상업적 활용 단계는 아닙니다. 우리는 유사 홀로그램을 활용해왔습니다. 45도 각도로 기울어진 투명한 스크린에 반사된 상을 사람들이 마치 실제 홀로그램인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기술이죠.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홀로그램 활용 아이디어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해 원격지에 있는 사람을 실시간으로 딜레이 없이 눈앞에 불러들여 대화를 할 수 있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처럼 현실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는 아티스트의 공연 장면을 홀로그램으로 구현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주목하고 있는 콘텐츠×첨단기술 ‘포켓몬GO’가 대표 사례입니다. 여기서 증강현실(AR)이라는 기술 자체는 절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실 5년 전에도 이미 활용할 수 있었던 기술입니다. 한국의 기사들을 보면 ‘제2의 포켓몬GO’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는 본질을 꿰뚫지 못한 의견으로 보입니다. 콘텐츠보다 기술이 우위라는 판단 때문에 이런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제2의 포켓몬’입니다. 그런 콘텐츠가 만들어져야 어떤 첨단기술을 붙이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거죠.

첨단기술과 콘텐츠의 발전 첨단기술은 기존 콘텐츠 영역의 한계를 넘어서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기존 콘텐츠가 주는 경험의 외연을 넓혀주는 데 첨단기술이 활용되는 셈이죠. 예컨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티켓을 비싼 값을 주고 구하지 않으면 공연을 보기 어려운데, 홀로그램 공연장에 방문하면 마치 그 가수의 콘서트에 온 것 같은 경험을 저렴함 비용으로 즐길 수 있죠. 콘텐츠 사업자들이 기존 매체 환경을 넘어 색다른 혹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첨단기술이 굉장히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스트릭트의 비전 우리는 원천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는 아니지만 그것을 활용해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폭을 넓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며, 디스트릭트의 비전에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첨단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서 사람들이 기존 콘텐츠를 조금 더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회사의 미션으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