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생방송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쥐메이(聚美)가 지난 3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생방송 채널에 중국판 '나는 가수다' 출연으로 한류스타가 된 가수 황치열이 등장한 날에는 접속자 수가 700만명을 돌파했을만큼 이용자들의 생방송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생방송에 왕홍(중국 인터넷 스타를 지칭하는 말)이나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면서 관련 제품 홍보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는데요. 쥐메이 생방송 채널에 배우 김우빈이 출연하자 일본 화장품 브랜드 '화인(花印)'의 소셜네트워크(SNS) 팔로워 수가 바로 30만명이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김우빈은 중국 내에서 화인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당시 쥐메이 앱 접속자만 540만명에 달했다고 하는데요. 생방송 효과가 엄청난 것을 알 수 있는 사례입니다.

▲ 출처=판다코리아닷컴

중국인터넷정보센터(中国互联网络信息中心·CNNIC)에 따르면 중국 내 인터넷 이용자는 7억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는 6억 5000명 정도로 인터넷 사용자의 92.5%를 차지합니다. 또 인터넷 이용자가 하루에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은 평균 3.8시간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넷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인터넷 실시간 방송 서비스 이용자 수도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넷 실시간 방송을 즐기는 이용자 수는 3억 2500만명에 달합니다. 그 중 '쌍방향 소통' 방송을 좋아하는 이용자는 19.2%정도라고 하는데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 운영자들이 생방송 채널을 개설하고 소비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려고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영상 관련 산업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생방송 채널에 전문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영상을 더 잘 담아낼 수 있는 영상 장비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인데요. 촬영 장비, 음향 장비, 온라인 장비, VR 장비 등에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의류, 인테리어, 미용 산업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각자의 개성을 어필하기 위해 미용, 패션, 액세서리 등을 적극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송을 진행하는 주인공뿐만 아니라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는 배경, 즉 공간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공간의 매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 인테리어까지 신경을 쓰고 있어서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생방송 채널을 통해 왕홍이 특정 제품을 홍보할 경우 실시간 매출이 더 오르는 효과도 있어 온라인 플랫폼 운영자들의 생방송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