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영상매체를 통해 기록 작업을 하는 미디어 작가 안세권씨의 작품세계 키워드는 ‘인간과 시간이 만들어낸 역사적 풍경화’라 할 수 있다. ‘서울, 뉴타운 풍경’ 시리즈 역시 이 테마의 일환으로 서울에서 일시적인 순간 존재했다 사라지는 풍경 등 공간이 품고 있는 시간의 기억들을 담았다. 여기에는 도시 변화와 인간의 욕망, 행복한 미래와 꿈, 유토피아적인 환상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 등이 녹아 있다.

눈매가 선한 그에게 현장에서의 집요한 몰입에 대해 물었다. “계절과 날씨, 시간, 기다림에 의해 포착된 현상은 가시적, 비가시적인 세계에 대한 표현인 동시에 초현실적인 풍경으로 재현되는 사유적인 풍경화를 추구하고자 함”이라고 답했다.

안세권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와 동 미술원을 졸업했다. 개인전으로 서울, 침묵의 풍경(청계 창작스튜디오갤러리), 서울을 보다(인사아트센터) 등을 가졌다. 그룹전으로 Megacity Network-유럽의 건축박물관 순회전(2007∼2009, 프랑크프루트, 베를린, 바르셀로나 등), 상하이 국제무역 박람회 엑스포, 코리안 랩소디-역사와 기억의 몽타주(삼성미술관 리움) 등 다수에 참여했다. 작품 소장처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및 부산시립미술관, 경기도 미술관 등이다.

권동철 문화전문 기자 kdc@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