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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재의 굿라이프 재무상담] “저는 안 다치고 안 아프고 안 죽을 거예요”
   

“저는 안 다치고 안 아프고 안 죽을 거예요. 그래서 보험은 필요 없어요.”

보험 상담을 하다 보면 아주 가끔 이런 식의 농담 섞인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자신감이 넘치는(?) 미혼의 남성에게서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가족에 대한 책임이 적다고 생각하거나 현재 본인의 건강을 자신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보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시기와 삶의 계획에 맞게 설계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책임이 있고 없고 미혼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보험 자체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이 만났습니다. 심지어 어떤 건강 관련 강의에서는 보험에 들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보험에 가입하면 마음의 안정이 되고 아파도 받을 돈이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소홀해진다며, 그래서 더 많이 암에 걸리는 거라면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험이라는 것을 불신하게 됐을까요?

우선 보험 상품에 대한 내용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가입설계서나 상품설명서의 용어들이 잘 이해되지 않으니, 일단은 보험설계사의 말을 믿고(혹은 오해하고) 가입하게 됩니다. 그런 경우가 많다 보니 실제 보험금이 지급될 시점에서 받는 보장 내용에 대해 불만이 생깁니다. 특히 보험 상품은 ‘돈’과 관련한 항목이 많다 보니 이 부분에서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한 가지 원인으로는 보험의 과대, 과장 광고가 있습니다. 필자가 속한 지역의 한 인터넷 카페에는 매일매일 불법 보험광고가 올라오곤 합니다. 그 카페는 주로 아기 엄마들의 활동이 많은데, 잘 모르고 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알지도 못하는 보험에 가입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 너무 많은 보험사와 많은 상품이 있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회사가 너무 많다 보니 회사가 없어지거나 인수·합병되면서 이름이 바뀌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에 따라 보험사들의 상품 내용과 이름도 바뀌는 거죠. 그래서 그 상품이 어떤 것을 보장해주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기가 어려워집니다.

그 외에도 소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과한 보험료 등도 문제입니다. 이렇게 일관성 없는 정보와 설계사에 대한 불만들이 누적되면서 자연스럽게 보험에 대한 불신이 쌓이는 거죠.

결론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든 그렇지 않든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필자는 보험 설계사로서 보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입 이후에 후회하지 않는 ‘보험을 선별할 때 반드시 따져야 하는 기준’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보장의 크기입니다. 특히 사망과 관련한 보험금은 남겨진 가족의 생활비, 각종 부채 및 교육비 등을 감당해줄 수 있도록 충분히 보장돼야 합니다. 그런데 재해 사망(추락·익사·화재 등으로 인한 사망)보다 발생률이 훨씬 높은 일반 사망까지 충분히 보장되는 상품은 흔치 않습니다. 생명 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꼭 확인하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보장 범위입니다. 어떤 사람은 보험에 가입했는데 단 한 번도 혜택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혹은 모 보험사에서 전부 다 보장해주는 다보장보험에 가입했는데, 병원에서 치료받고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받지 못했다고도 합니다.

보험의 보장 범위는 사실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보험설계사를 들들 볶아서(?)라도 반드시 속속들이 알 필요가 있습니다. 보험에서 말하는 여러 가지 조건들을 간과하고 보험에 가입했다가는 앞의 피해사례들처럼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 번째는 보장 기간입니다. 보험에서 말하는 ‘기간’은 두 가지 의미입니다. 하나는 돈을 내는 기간을 뜻하는 ‘납입 기간’, 다른 하나는 보장받는 기간을 의미하는 ‘보험 기간’입니다. 여기서는 당연히 가능하면 보장받는 기간이 긴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 번째는 보험료입니다. 일반적으로 보험은 젊을 때 가입할수록 저렴합니다. 나이가 들어서는 가입이 제한되는 경우도 많으니 보험료 부담의 측면에서 보험 가입은 빠를수록 유리합니다.

다섯 번째는 보험회사입니다. 단순히 보험 계약 실적을 목표로 하는 회사와 설계사들이 있습니다. 보험 가입 전에 그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미리 알아보는 작은 수고는 보험 가입의 만족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보험의 가입 목적과 이러한 기준들을 잘 기억해서 보험에 가입할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보험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금융상품입니다.

이덕재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6.08.12  15: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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