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DMC파크뷰자이 매매 및 전월세 거래가 조금 늘었어요. 소형 평형 위주로 시세가 소폭 오르는 분위기입니다.”(서대문구 남가좌동 D공인업소 관계자)

 

상암동 배후 주거지인 가재울 뉴타운이 제2타임스퀘어 조성사업과 월드컵대교 개통, 서부경전철 등 각종 호재로 주목받고 있다. 가재울뉴타운은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북가좌동 일대 107만5672㎡ 부지를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총 9개 구역 가운데 4구역까지 입주를 마쳤고, 5·6구역은 하반기 주민 이주를 끝내고 내년 상반기 분양될 예정이다. 9개 구역 모두 사업이 완료되면 총 1만9556가구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가재울 뉴타운이 주목받는 이유는 인근에 첨단 IT, 미디어 산업단지로 많은 기업이 밀집한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이곳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의 배후주거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7월 현재 상암DMC 인근 아파트 단지들은 매매가가 2020만원 수준인데 비해 가재울뉴타운(남가좌동) 매매가는 1516만원, 전세 1187만원 수준으로 상암동보다 저렴하다.

이에 따라 가재울뉴타운 내 DMC가재울4구역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2월 웃돈이 5290만원 붙은 5억31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며, 분양권 총거래 금액도 지난 4월 총 2575억6090만원을 기록, 뉴타운 가운데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거래된 분양권 거래량은 가재울뉴타운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이 453건으로 집계돼 성동구 하왕십리동(765건)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살기 좋은 주변환경 갖춘 ‘가재울 뉴타운’

지난 3일 가좌역 4번 출구에서 나와 ‘DMC파크뷰자이’ 등 미니 아파트촌으로 변한 가재울 뉴타운을 마주할 수 있었다. 이곳은 인근에 디지털미디어시티가 들어서면서 5·6호선·경의선·공항철도 4개 노선이 지나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가 됐고, 신촌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월드컵점 등 대형 쇼핑시설도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있다. 가재울뉴타운 내에도 병원, 약국, 마트, 시장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밀집돼 주민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다.

또 시내버스, 마을버스 노선들을 통해 서울 중심부인 합정, 홍대, 신촌, 종로에 이를 수 있고 자가용으로 모래내로, 수색로, 내부순환도로 연희IC와 강변북로 등을 이용해 광화문 등 서울 주요지역 및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하다.

최근에는 DMC 롯데복합몰 등의 개발이 논의되고 있어 주변 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인근 지역 중소상인들의 반대로 3년간 개발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롯데복합쇼핑몰엔 대형마트와 백화점·영화관·의류매장·식당가 등 종합적인 문화 시설들이 입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재울 뉴타운은 상암 DMC와 프리미엄 라인을 형성,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수색역세권개발예정의 수혜지가 될 전망이어서 더욱 기대감이 높아진다. 지난 2월 서울시가 발표한 ‘수색역 일대 개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서울 수색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사이의 철도부지에 각종 상업시설과 업무‧문화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수색과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사이 철도부지에 ‘제2의 타임스퀘어’가 조성될 예정인 것. 이 사업은 영등포 타임스퀘어(연면적 37만㎡)보다 큰 연면적 43만9000㎡의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여기에 영등포구 양화동 인공폭포와 마포구 상암동 증산로 종점 사이를 연결하는 ‘월드컵대교’가 착공한 지 7년만인 내년 12월에 완공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성산대교의 정체 현상을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특급 교통호재가 더 있다. 6호선 새절역~여의도~장승배기역을 잇는 경전철서부선(2024년 예정) 개발이 예정돼 있다. 이 노선은 주거밀집지역과 업무지구를 연결하고 유일하게 한강을 관통하는 것으로 기존 지하철과 환승구간이 많아 교통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가재울뉴타운 VS 은평뉴타운, 당신의 선택은?

종로, 광화문 등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서울 서북권에서 은평뉴타운, 가재울 뉴타운과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를 두고 주거지를 선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재울 뉴타운이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더 비싼 편이지만 입지로서는 도심에 가까워 수요자들의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삼송지구 아파트 3.3㎡당 매매시세는 1484만원이며, 은평뉴타운(진관동)은 1482만원, 가재울뉴타운(남가좌동) 1516만원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상암DMC을 비롯한 수색 일대 생활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주변 지역에 대한 주거가치 역시 상승할 것”이라며 “은평뉴타운보다 도심이동이 편한 가재울 뉴타운이 미래가치가 높다”라고 전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