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해당 카드사

 

신입사원 A 씨는 거주지에서 먼 회사에 취직한 까닭에 매일 다양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3호선을 타고 종로3가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한다. 이후 여의도역에서 한 번 더 9호선으로 갈아탄다.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날도 있다. 직장 선배는 규칙적인 지출액을 줄여야 한다며 대중교통 할인 폭이 큰 신용카드를 권했다.

직장인 B 씨는 드라이브가 취미다. 휴일에는 교외로 나가 바람을 쐬는 것이 그의 커다란 즐거움이다. B 씨에게 최근 고민이 생겼다. 주유비가 오를 때마다 경제적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기름값 걱정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서울시 대중교통 1일 이용객 1072만명

대중교통·주유소 할인 등 교통 특화 카드는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다. 금융소비자 대부분이 혜택 대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의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한 인원은 모두 39억명, 1일 평균 1072만명에 달했다. 서울연구원 자료를 보면 기준 2014년 서울시민 평균 승용차 보유 대수는 가구당 평균 1.21대였다. 넓은 타깃층을 공략할 수 있는 만큼 카드사들의 교통 특화 혜택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뉴SK드라이빙패스 롯데카드’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출퇴근 시간대 하이패스를 이용하면 30%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운전자들의 편의도 보장한다. 롯데카드는 전월 사용금액에 비례에 운전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중교통, 주유, 하이패스, 대리운전 등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에서 전월 이용금액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줄여준다. 제휴할인 혜택으로는 롯데마트 10% 할인과 전국 골프장 사용요금 10% 할인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대중교통을 선호하는 고객을 겨냥해 ‘롯데 DC패스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일반교통, 철도, 항공, 여객선 등 폭넓은 교통 혜택을 한 장에 담아 제공한다.

일반교통(고속버스, 지하철, 시내버스, 택시)과 항공, 여객선 이용 시 5%, 철도승차권은 10% 할인받을 수 있다. 전월 카드 이용실적이 30만원, 50만원, 70만원, 100만원 이상이면 각각 1만원, 2만원, 3만원, 4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국내 최초 붙여 쓰는 후불교통카드 ‘롯데 스티커카드’도 눈길을 끈다. 이 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의 1/3 크기로, 뒷면의 보호시트를 벗겨낸 후 휴대전화 뒷면에 부착하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 단말기에 스티커 카드를 갖다 대면 결제가 가능하다. 탑승객 편의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카드는 주유·교통·자동차 혜택을 모두 담은 ‘타고 싶은 카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주유 혜택으로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리터당 6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70만원 이상이면 주간에 리터당 80원의 감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야간(0~6시)에는 리터당 1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SK모바일 주유권 3만원 쿠폰은 매년 제공된다. 대중교통 이용에는 1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데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5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자동차 서비스로는 스피드메이트에서 엔진오일 무료 교환, 차량 정비 할인·자동차 정기 종합 검사·자동차 보험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돼 있다. 주요 공항 라운지, 대리주차 무료 이용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와 대형 할인점 및 스포츠·아웃도어 업종 청구 할인, 놀이공원, 영화관, 패밀리 레스토랑, 커피숍 등 생활 밀착형 혜택을 접목시켰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썸(SUM)타는 우리’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청년 소비자층을 겨냥한 상품이다. 자체조사 결과 20~30대 고객 중 체크카드 이용자 비중은 6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카드는 전국 시내버스, 지하철 이용 시 2000원 할인과 통신요금 3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쇼핑 혜택도 추가했다. 스타벅스 20% 할인, 영화관 10% 할인, 주요 어학원 10% 할인 등을 제공한다.

 

주유소 제휴카드, 기름 넣을 때마다 포인트

‘현대오일뱅크 KB국민카드’는 주유소, 자동차 정비 할인, 대중교통 이용 시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리터당 최대 120원이 포인트로 쌓인다. LPG 이용은 제외한다. 또 전월 결제회수금액이 3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이면 리터당 100원이 포인트로 적립된다.

포인트 적립은 이용금액 기준으로 1일 10만원, 월 30만원까지는 1일 1회 제공된다. 최초 사용 등록일로부터 60일이 포함되는 월말까지는 전월 결제 회수실적에 관계없이 리터당 60원의 포인트가 부여된다.

스피드메이트에서 전월 결제회수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엔진오일 무료 교환(연 1회)과 각종 정비 관련 서비스를 보장한다.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 시 전월 결제 회수금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이용금액의 10%가 포인트 적립된다.

전월 결제회수금액이 3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인 경우, 이용금액의 5%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월 1만원 제공한다. 커피 전문점, 편의점 업종 이용 시 전월 결제 회수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 각 업종별 이용금액의 10% 포인트가 적립된다.

KB국민카드는 주유 특화 카드로 ‘SK에너지 러브유카드’와 ‘GS행복가득카드’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각각 SK에너지와 GS칼텍스에 제휴해 혜택을 준다. 해당 주유소에서 리터당 100원 할인과 자동차 정비 할인 및 대중교통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의 생활밀착형 ‘KB국민 굿데이카드’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카드는 주유·통신·대중교통 3대 생활밀착형 대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본 할인 제공 및 음식점, 학원, 편의점, 약국까지 영역을 넓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결제금액이 30만원을 넘으면 주요 생활 밀착형 대상에 최고 10% 할인을 제공하며 이용실적에 따라 혜택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