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허리통증이나 디스크 등의 척추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수가 2007년 약 890만명에서 2014년에는 약 1200만명으로 7년 사이 큰 증가 폭을 보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인구 수를 약 5000만명으로 계산했을 때 4명 중에 1명꼴은 척추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것입니다. 이렇게 진료를 받은 사람 중 대다수가 척추질환은 수술을 통해 완전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과는 달리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 다수가 비수술치료를 통해 충분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척추질환의 비수술치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비수술치료와 그중 하나인 신경차단술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척추 질환 비수술치료 종류

비수술치료는 크게 물리치료, 운동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신경차단술 등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물리치료란 비수술적 치료법 중 가장 많이 사용되며 잘 알려진 치료입니다. 열, 전기, 운동의 법칙 등을 이용해 근육의 수축과 이완, 혈액을 순환을 도와 통증 완화를 돕는 과학적인 치료입니다. 두 번째, 운동치료란 척추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심부근육(코어근)을 강화시켜 척추질환의 재발을 예방하는 치료입니다. 세 번째, 체외충격파치료란 체외에서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가해 주위 조직과 뼈의 활성화를 도와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을 돕는 치료입니다.

 

신경차단술이란?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 등으로 인해 척추에 통증이 발생하면,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찾아 아주 가는 특수한 주사기를 이용해 약물을 주입해 차단한 뒤 통증 감소 효과를 보는 치료법입니다. 정확한 약물주사를 위해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신체 내부를 방사선 투시장비(C-ARM)를 통해 척추의 중심 신경에서 빠져나와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찾아냅니다. 찾아낸 신경 주위에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진통, 소염 효과가 있는 약물을 주입합니다. 주입된 약물은 신경의 붓기를 가라앉히고 안정시키며 주변 염증과 통증을 해소시켜 줍니다.

 

신경차단술의 장점

국소마취로 시술 시간이 5~10분 정도이기 때문에 고령자나 지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없으며 입원을 통하지 않고 시술 진행이 가능합니다. 주입한 약물로 인해 대부분 시술 후 즉시 통증이 없어지고 주삿바늘 외에는 흉터도 남지 않아 즉각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합니다. 또 척추수술 시 나타날 수 있는 시술 후 출혈, 현기증 등의 합병증 발생이 적습니다.

 

신경차단술 치료 대상

1. 추간판 탈출증이나 퇴행성 척추증,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해 요통이 있는 사람

2. 약물, 물리치료를 통한 치료의 효과가 없는 사람

3. 하지 저림이나 하지 방사통을 호소하는 사람

4. 척추 수술을 받았지만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한 허리 통증은 수술 치료를 통해서만 완치가 가능하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병을 방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방치하여 신경차단술과 같은 비수술치료를 통해 충분한 치료가 가능한 시기를 놓치지 말고, 초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질병에 맞는 치료를 받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