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40대 남성 A씨는 중국 상해로 출장 중 주점에 갔다가 5000위안(한화 약 100만원)에 달하는 술값을 요구 받았다. 바가지요금이었지만 A씨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카드 결제를 했다.

A씨는 주점을 나오면서 휴대폰 GPS 앱과 사진을 활용해 주점 위치를 확인한 뒤 영사관에 신고를 했다. 다행히 A씨는 영사관 직원과 함께 해당 업소에 방문해 피해 금액 전액을 환불 받을수 있었다.

신한카드(사장 위성호)가 대표적인 부정사용 사례와 트렌드를 모아 고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홈페이지(www.shinhancard.com)에 31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신한카드 기준 2015년에 국내 분실, 도난에 의한 부정사용이 일어난 카드는 총 1만6024장, 피해 신고액은 58억원이었다. 전년(2014년)에 비해 피해 카드수와 신고액이 각각 9.6%, 22% 감소한 수치다.

피해 카드 수 기준으로 보면 1~3월에는 3873장이었지만 7~9월 4170장, 4~6월 4152장을 기록했다. 휴가 등 야외 활동이 많이 일어나는 계절에 도난, 분실에 따른 부정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휴가철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여행 등이 늘어남에 따라 해외 분실, 도난 피해는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도난, 분실 피해 카드수는 442장으로 전년 352장에 비해 26%가 늘어났으며, 피해 신고액도 5억9000만원으로 29%가 증가했다.

피해 카드수 기준으로 국가별로는 중국이 35%, 미국이 33%, 기타가 35%를 기록했고, 중국의 경우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피해 건수가 55%를 차지하는 등 심야, 새벽 시간대 유흥업소 분쟁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이처럼 다양한 부정사용에 대해 ▲카드 분실을 인지하자마자 분실 신고 ▲해외 여행 중 ATM, 철도/버스 등 승차권 구입 시 비밀번호 유출을 주의 ▲바가지 요금 문제 발생시 영사관에 도움 요청 ▲ 위변조 방지 위해 IC칩 결제 등의 예방책을 안내했다.

특히 사용 국가, 거래유형, 사용 기간, 1회 결제 가능 금액 등을 고객이 실시간으로 직접 설정해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Self FD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승인 내역을 문자로 알려주는 SMS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도 권유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부정사용에 의한 피해 금액은 과실 여부에 따라 고객도 일부 부담할 수 있는 만큼 비밀번호 등이 유출되지 않게 잘 관리하고 사고 발생 즉시 신고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