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억원 이상의 고액 재산 상속이 1785건으로 집계됐다. 연간 전체 상속재산은 13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31일 국세청의 국세통계 조기공개 자료를 보면 2015년 상속세 신고로 집계된 총 상속재산가액 등은 전년보다 21.7% 증가한 13조1885억원이었다.

총 상속재산가액이란 피상속인(사망한 사람)이 남긴 본래의 상속재산과 보험금·신탁재산·퇴직금과 부동산, 유가증권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물건과 권리를 모두 돈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2012년∼2014년 각각 10조원대 수준이었던 총 상속재산가액은 지난해 들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로인해 지난해 상속세 신고세액도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2조1896억원으로 집계됐다.

피상속인 수는 13.7% 늘어난 5452명이었다.

피상속인 1명이 물려주는 평균 재산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14년 총 상속재산가액이 20억원을 넘는 피상속인은 1619명이었지만, 1년 뒤인 2015년에는 1785명으로 10.3% 증가했다.

세무 전문가들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호조가 상속세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