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거여 2-1지구 소액투자 급매물 거래가 종종 되고 있어요. 배정평형이나 위치 보고 거래하시는데 1억원 전후로 투자가능합니다.”(송파구 거여동 S공인업소 관계자)

한때 강남 3구의 유일한 뉴타운으로 잠깐 주목받다가 부동산 경기침체로 조용해진 거여마천 뉴타운이 최근 다시 기세를 펼칠 모양새다. 위례신도시, 문정법조단지 개발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으며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곳이 주목받는 이유는 입지적으로 하남시와 위례신도시가 가깝고 ktx수서역 개통예정 및 잠실 제2롯데월드 등 송파구 대형개발호재들 덕택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거여·마천 재정비 촉진지구는 송파구 거여 1,2동 마천 1,2동 일원에 위치하며 총 면적은 104만 3843㎡로 1만3372호가 들어선다. 예상 수용인구은 5만명 수준이다. 이 중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거여 2-1구역과 거여 2-2구역이며,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거여역을 이용할 수 있는 거여 2-2구역이 사업성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다.

송파구 주택재생과에 따르면 거여 2-1지구는 사업시행인가를 2013년도에 받았고 면적은 총 9만8453㎡이다. 총 1945가구가 들어선다. 관리처분인가는 지난 4월 30일 받았고 현재 철거를 진행 중이다. 거여 2-2지구도 총 6만1850㎡ 넓이에 1199가구가 제공된다. 지난 7월 2일 관리처분인가가 났다.

그러나 거여·마천 뉴타운지구 개발사업이 순탄대로를 겪진 않았다. 이곳은 강남, 서초, 송파 3구에서 유일한 뉴타운 지정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경기침체로 사업이 지지부진해져 가격변동도 반복됐다. 또 뉴타운 지정 이후 12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 첫삽을 뜨는 단계이다. 인근부동산에 따르면 거여 2-1구역의 84㎡평형 조합원 물건 평균은 5억 7500만원이다. 거여 2-2구역은 같은면적에 조합원 평균 6억원 수준이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뉴타운 지정 12년만의 개발진행 가시화

지난 7월 28일 햇볕이 쨍쨍 쏟아지는 날. 지하철 5호선 거여역에서 내려 서울거여동 소재 특수전사령부 정문으로 향했다. 허름한 저층 아파트들을 비롯해 노후 불량주택이 밀집되고 도로 등 기반시설이 열악해 개발 확충이 필요해 보였다.

그 가운데 사업속도가 빠른 거여 2-2구역에 철거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건물이 무너지는 소음이 도로위로 울려퍼지는 등 거여 마천 뉴타운 개발이 코앞에 다가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인데도 아직까지 비좁은 골목과 노후주택이 밀집돼 있어 개발속도가 대조되는 모습이 역력했다.

거여와 함께 개발되는 마천 구역도 촉진구역 수립용역에 착수했고, 마천2지구만 재작년 말에 주민 30% 해제요청을 하면서 구역 해제됐다. 마천 3구역은 현재 정비구역지정을 위해서 준비중인구역으로 올 하반기에 정비구역지정이 예상된다. 마천 4구역은 조합설립인가 후 사업시행인가 준비 중에 있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인근 공인업소 관계자는 “거여 2-1, 2-2구역이 부담스러운 분은 마천 4구역을 봐도 좋을 듯하다”라며 “마천 4구역은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나왔듯 조합원들의 사업진행 의지가 높다. 동의서를 징구할 때도 외부인력을 쓰지않고 우편접수로 동의서 징구한 구역으로 사업경비도 많이 절감한 구역”이라고 설명했다.

 

위례신도시 배후지로 각광

거여마천 개발촉진지구는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있으면서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을 이용할 수 있어 더블 역세권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제2롯데월드라는 메가톤급 호재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하남시와 붙어있어 입지적 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아울러 무엇보다 올 말에 사업구역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수서 KTX역이 개통되어 개발사업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오금로, 마천동길, 남북연결도로에 둘러싸여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20m 폭의 오금로가 27m로 확장되고 주변 위례신도시와 연계한 간선도로 개설로 원활한 차량통행이 기대된다. 여기에 2017년까지 양산로~위례신도시 도로 개통, 위례신도시~위례성길 도로 개통, 위례성길~상일IC 도로 개통 등이 예정되어 있어 이동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첫분양이 오는 10월에 예정돼 있다. 대림산업이 송파구 거여동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에 전용면적 59~99㎡, 총 1199가구(일반 378가구)를 짓는 ‘e편한세상’을 공급한다. 단지는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있으며 5호선 마천역, 거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가 개발되면 주변의 위례신도시와 송파구 잠실 등 일부지역이 하나의 생활권이 되는 거니까 미래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지역자체의 특별하게 호재는 없지만 지하철 5호선도 관통하는 곳으로 투자자들이 주목할만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