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28일 201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소형전지 사업에서 원형과 폴리머 배터리 매출 확대 ▲중대형전지 유럽향 매출 및 ESS 매출 증대로 외형이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하반기에도 수요증가가 전망돼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 출처=삼성SDI

2분기 매출은 1조 317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65억 원,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1분기에는 경영효율화에 따른 1회성 비용 지급으로 70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54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케미칼 사업 지분매각 처분이익 등의 영향으로 9558억 원 흑자를 달성했다.

소형전지, 원형-전동공구·폴리머-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

소형전지 중 원형은 전동공구 수요 증가로 견조한 매출을 이뤘으며 폴리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소형전지 시장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한 29억 셀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전동공구, 전기차 등과 같은 비(非)IT 중심의 원형 전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하반기 비(非)IT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신규 스마트폰에 폴리머 배터리를 공급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중대형전지, 전기차배터리·ESS 판매 확대

중대형전지 산업에서는 “2분기 전기차 배터리와 ESS의 판매가 확대됐다”며 “전기차 배터리는 전기버스 보조금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향 판매는 감소했지만 유럽향은 판매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ESS는 가정용과 전력용을 중심으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전자재료, 중국 시장 점유 확대 중

전자재료 사업은 “2분기 PV Paste 시황 호조 속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편광필름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하반기에는 반도체 시장 수요 회복과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세 속에서 반도체용 신규 소재를 판매하고, 중국향 편광필름과 신규 플랫폼향 OLED 제품 판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4% 성장한 13GWh, ESS 시장 수요는 약 69% 성장한 1.8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계를 중심으로, ESS는 전력용을 중심으로 매출을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