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8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 5846억 원, 매출은 14조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9.5% 상승했으며 매출액은 0.6% 늘어났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눈길을 끈다.

먼저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 4조7002억 원, 영업이익 433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6% 올라간 지점이 눈길을 끈다.

향후 가전 시장은 에어컨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 이에 H&A사업본부는 일반 가전 분야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중심으로 B2B 사업도 강화할 전망이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1572억 원, 영업이익 356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으나 개도국 성장시장 경기침체로 전분기 대비 4.1% 감소했다.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로 나름의 존재감을 보여줬으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최고 영업이익률(8.6%)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매출액 3조3258억 원, 영업손실 1535억 원을 기록했다. G5의 초기 공급차질 및 기타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 전 분기 대비 12.2% 증가에 그쳤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겹쳤다.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앞으로 LG전자 MC사업본부는 V시리즈 후속 제품을 출시하고 K시리즈, X시리즈 등 보급형 제품의 출시 국가를 확대해 기반부터 다지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매출액 6396억 원, 영업손실 168억 원이다. 매출액은 AVN(Audio Video Navigation),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주력거래선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전 분기 대비 7.9% 증가했으나 흑자는 실패했다. 다만 이 지점의 경우 미래성장동력적 측면에서 충분히 감수할 수준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