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Post

구본무 LG그룹 회장
“어렵다고 사람 내보내면 안 돼”

미국발 금융위기가 미국, 일본, 유럽은 물론 신흥시장의 실물부문을 뒤흔들며 내년 실업 대란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당장의 비용절감보다 인화에 방점을 둔 구본무 회장의 이러한 경영방침은 미국발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LG그룹 일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내년 경영 행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구본무 회장은 최근 LG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들과 각각 만나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컨센서스 미팅(CM)’에서 “(경제가) 어렵다고 사람을 내보내면 안 된다”며 “그래야 나중에 성장의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의 이런 방침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불어닥친 무차별적 인원 감축 바람이 인화를 핵심으로 이 회사 특유의 기업문화를 뒤흔들어 직원들의 로열티 위축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을 빚어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달 3∼27일 진행된 LG그룹의 전략회의인 CM에는 구 회장과 강유식 LG그룹 부회장, 그리고 각 계열사 CEO 등이 참석했다.
박영환 기자 (blade@ermedia.net)

민유성 산업은행장
“두산그룹 위기설은 사실과 다르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지난 11월27일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 참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시장에 공포가 많다 보니 멀쩡한 그룹도 루머에 어려워지는 ‘오버 리액션’이 많아진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제기되는 두산그룹 위기설과 관련해 민 행장은 “특정 그룹을 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실제는 그렇지 않다”며 “대기업과 함께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을 짜고 있으며 이미 두산그룹도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민영화가 금융위기로 미뤄지는 상황에 대해 “향후 몇 년간 우리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산업은행이 공적 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시장 안전판 기능을 위해 내년에 민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내년 업무를 계획하면서 정부와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연말에 확정될 것”이라며 “매우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공적자금을 받는 것에 대해선 “산업은행은 레버리지가 작고 내년에 대우조선해양 매각으로 이익이 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wooang13@ermedia.net)

안드레아스 피빅 바이엘쉐링 CEO
“5년 안에 한국 제약업계 3위 도약”

독일계 제약사인 바이엘쉐링제약 본사의 최고경영자(CEO) 안드레아스 피빅은 지난 2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향후 5년간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임상연구 수준과 인재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의 연구개발(R&D)과 인재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피빅 CEO는 이날 이희열 아태지역 대표를 비롯한 최고경영자 그룹 30여명이 대거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2013년까지 국내 3위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한국전략(Korea Strategy)’의 청사진도 발표했다.
바이엘쉐링은 한국에서 혁신적인 약물의 신속한 도입과 함께 임상 연구개발 활동 확대, 학술교육 강화 및 글로벌 인재 육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방한은 바이엘쉐링제약 본사 CEO의 첫 번째 방문이자 취임 이후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가장 먼저 방문했다.
이희열 아태지역 대표는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자 바이엘쉐링제약 매출에서도 2위”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헬스케어 시스템과 고급 인력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만큼 한국은 우리에게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고 말했다.
바이엘쉐링은 혁신 신약의 연구개발에 전체 매출의 15~17%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심혈관계 치료제, 항암제, 여성 건강 치료제 및 진단 영상 분야에 있어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바이엘쉐링은 올 들어 9개월 동안 78억유로(약 14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세계 10대 제약기업에 속한다.
정경진 기자 (shiwall@asiaeconomy.co.kr)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저탄소 녹생성장은 지속경영의 핵심”

최근 탄소경제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저탄소 녹색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강조해 눈길을 끈다.
허 회장은 지난달 27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저탄소 녹색성장 국제포럼’에 참가해 “저탄소 녹색시장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가치”라고 역설했다.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회장으로도 활동 중인 허 회장은 “UN의 새천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상 생태자원의 60%가 파괴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생태환경의 위기 문제에서 우리가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녹색성장 정책에 1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약했으며 독일의 경우도 2020년까지 자동차산업보다 환경산업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행사 내내 저탄소 녹생성장과 같이 지속가능한 경영에 우리 산업계도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성장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생성장의 패러다임이 민간과 기업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로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진욱 기자 (action@ermedia.net)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환경전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

굿모닝신한증권은 11월28일 서울 대우인터내셔널 본사에서 대우인터내셔널과 청정개발체제(CDM, 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사장은 “CDM 사업 중의 하나인 탄소배출권 시장 규모는 2007년 640억불(96조원)이며, 세계은행은 탄소시장 거래규모가 2010년경에는 1500억불(2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번 제휴는 녹색성장을 목표로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환경전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말했다. 또한 “굿모닝신한증권이 라오스 자트로파 투자를 통해 축척한 바이오디젤 노하우와 ㈜대우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크워크가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굿모닝신한증권과 대우인터내셔널은 기후변화사업, 환경사업 등 CDM 사업에서 양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사업 기회 발굴, 사업 타당성 검토, 금융·투자구조 설계, 자금조달 등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더불어 양사는 회사 내에 CDM 담당자를 지정해 전문인력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007년 3월 라오스 자트로파 재배를 통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바이오디젤사업에 뛰어든 바 있으며, ㈜대우인터내셔널은 52개국 110개 해외네트워크를 갖춘 국내 최대 종합상사로서 미얀마, 베트남 등 전 세계적으로 10개 에너지 사업과 3개 광물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희나 기자 (hnoh@ermedia.net)

조환익 KOTRA사장
“‘역(逆)샌드위치’ 기회 맞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샌드위치 신세였던 한국 제품이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오히려 비교 우위를 점하는 ‘역(逆)샌드위치’ 기회를 맞고 있다.”
조환익 코트라(KOTRA) 사장은 11월27일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에서 ‘역샌드위치론’을 설파했다.
조 사장은 “그간 중국의 저가 공세와 일본의 하이테크에 눌려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했던 한국 제품이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오히려 비교 우위를 점하는 ‘역샌드위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수출 업계의 분발을 당부했다.
조 사장은 또 “경제위기로 어려워진 지구촌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 행태로 돌아서면서 우리 상품이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지금이 한국 상품의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역샌드위치론’이란 일본의 기술과 중국의 가격에 대해 각각 비교 열위에 있는 한국상품이 해외 시장에서 고전한다는 샌드위치론을 반대의 의미로 빗댄 것으로, 최근 경기불황 및 기업 수익구조의 악화로 인해 적정 가격에 적정 품질을 보유한 한국산이 일본 제품에는 가격에서, 중국 제품에는 기술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해 해외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개념이다.
조 사장은 이어 “1973년 오일쇼크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휘청거릴 때 우리는 중동 건설 붐을 활용,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바 있다”며 “위기에 강한 우리 기업들이 변화하는 비즈니스 트렌드에 잘 적응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구 기자 (lhg0544@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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