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유경제’를 검색해본 적이 있는가? 불과 1~2년 사이 대한민국 공유경제는 눈부시게 성장하고 발전했다. ‘대한민국 공유경제’라는 바다에는 고래상어처럼 큰 물고기가 없을 뿐이지 멸치 같은 작은 물고기도 많고 정어리처럼 떼를 지어 다니는 물고기들도 많다. 공유경제가 그렇다.

그런가 하면 물고기는 아니지만 고래도 바다에 있다. 공유경제가 그렇다. 바다가 있고 바닷물이 흐르듯 그렇게 공유경제는 살아 움직이고 있다. 그렇게 1차, 2차를 거쳐 지금의 공유경제는 7차 산업이다. 그렇게 1차원, 2차원을 거쳐 3, 4, 5차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공유경제는 몇 차 산업일까?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 대체로 1차 산업은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은 제조업, 가공업, 3차 산업은 서비스업, 4차 산업은 정보, 의료, 교육, 서비스 산업, 5차 산업은 패션, 오락 및 레저산업, 6차 산업은 1, 2, 3차 산업을 복합해 농가에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산업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공유경제는 몇 차 산업일까? 억지를 부려서 ‘공유경제’는 7차 사업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공유경제’는 아주 광범위하고 다양한 형태의 것이기에 앞서 말한 바와 같이 1차, 2차, 3차 산업 등으로 분류할 수도 있지만 6차 산업과 마찬가지로 1, 2, 3차 산업을 복합해 놓은 것이기도 하다. 더불어 ‘공유경제’ 7차 산업은 각각의 독자적인 산업은 물론 상호 융합, 복합화하여 활용할 수 있는 정체의 것이다.

공유경제의 산업적 역할은 무엇인가? 많은 역할이 있는 가운데 특히 ‘공유경제’는 ‘경제’이기 때문에 횡적인 ‘스태프(Staff)’의 연결고리도 가지고 있지만 종적인 ‘라인(Line)’의 역할도 공유하고 있다. 생산공유, 유통공유, 소비공유 등이 그러한 것이며 기획에서 수요공급은 물론 피드백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공유경제는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경제, 경영을 이해한다면 ‘공유경제’ 역시 이해가 쉬울 것이다. 1차 산업에서 주로 농림수산의 재배와 채취에 있어서 생산공유와 노동공유를 할 수 있으며 2차 산업의 다양한 제조에 있어서도 노동공유과 판매공유, 수요공유가 확산되었다. 3차 산업에서부터는 더욱 그러했는데 기본적인 재화의 공유에 서비스의 공유가 확대됨으로써 이른바 ‘산업화’가 빠르게 추진됐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정보와 교육이 중요한 4차 산업에서는 공유경제의 핵심인 ‘정보공유’와 ‘평판, 신뢰’ 등이 가장 기본이다. 감각과 감성을 중요시하는 5차 산업에서는 더욱 확대되고 확산된 개념에 있어서의 융합과 복합화에 기초한 공유경제가 큰 힘을 발휘했으며 기존 산업의 복합화를 통한 부가가치형 6차 산업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공유경제가 맹위를 떨쳤다. 그렇다면 지금은 7차 산업시대. 7차 산업의 ‘진정한’ 강자가 바로 ‘공유경제’이다.

공유경제의 핵심은 역시 ‘공유’ 그 자체이다. 공유경제는 ‘경제’이니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 생산과 소비, 재화와 서비스, 가치와 화폐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런 이유로 X 좌표 10과 Y 좌표 10에서 경우의 수 100가지를 뽑아낼 경우 분명히 0.0과 10.10의 좌표도 그 테두리 안에 있다.

그것이 0.0처럼 사회적 경제에 근접하고 비영리를 표방하더라도 공유경제이며 10.10처럼 수익과 이해관계만 중요시하더라도 ‘결국’ 공유경제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심지어 그 테두리를 벗어난 것처럼 보이더라도 ‘결국’ 다리 하나는 그 테두리에 속해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테두리 안에는 공산주의가 있다. 공산주의의 테두리 안에는 민주주의가 없다.

공유경제 강의와 자문을 많이 하다 보니 공유경제의 원리를 조금만 이해하고 공부하고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초등학생이라도 쉽게 깨우칠 수 있는 ‘공유경제’를 오히려 어렵게 이해하려 하고 정의하려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공유경제는 그 자체로서 ‘공유’하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경제이다.

필자는 부산공유경제연구소와 부산공유경제연합회의 이름으로 부산시를 중심으로 서울, 경기, 대전, 대구, 세종, 전주, 광주, 울산, 제주 등에서 공유경제 강의와 자문, 세미나와 포럼 등을 거의 15년 넘게 추진해오고 있다. 한때는 적어도 공유경제에서만큼은 ‘내가 알 만큼 안다’고 어리석은 자만을 한 적도 있다.

그러나 공유경제는 고착된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유연성과 탄력성을 가지고 계속 성장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결국 겸손해질 수밖에 없게 된다. 나도 잘났지만 나보다 더 잘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싫어도 겸손하게 된다.

내가 가진 공유경제의 이론과 지식, 경험도 있지만, 그동안 수많은 분들의 다양하고 다채로운 입장과 시각에서 정리되는 ‘공유경제’를 알게 되면 내가 수긍하든지 하지 않든지 참 많은 공유경제를 ‘공유’하게 된다.

그렇게 ‘겸손’을 수긍하면 공유경제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 나도 인정하고 남도 인정하면 공유경제의 능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공유경제는 모든 절차의 산업에서 거대하고 기본적인 ‘솔루션(Solutio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