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 부담과 중도금 대출규제, 분양보증 심사 강화 등으로 재건축 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상승폭 확대가 당분간 멈춘 분위기다. 다만, 지역별로 매물출시나 호재 등에 따라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4%로 한 주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재건축은 0.23% 상승했고, 일반아파트는 0.13% 상승했다.

▲ 출처=부동산114

강동은 둔촌주공 무상지분율이 확정되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서초는 신청사 복합개발추진, 통합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매물이 귀하다. 강남은 주춤했던 개포주공1단지가 조합원 추가분담금 하락 소식에 매매가격이 다시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소형면적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면서 각각 0.06%, 0.04% 상승 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가격은 서울 0.06%, 신도시 0.01%, 경기·인천 0.03%의 변동률을 보였다. 전세수요가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월세전환 등으로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며 국지적인 오름세가 나타났다.

한편 위례신도시나 미사강변도시, 지역 내 새아파트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전셋값이 내리는 경우도 있어 전세시장은 지역별 수급에 따라 국지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서울은 △관악(0.35%) △양천(0.26%) △강동(0.24%) △중랑(0.24%) △서초(0.23%) △강서(0.22%)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저금리, 유동성 장세 속 매매가격 오를 가능성 있어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은 정부의 집단대출(중도금 대출) 보증 강화 시행 이후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기는 했지만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되면서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은선 부동산 114 책임연구원은 "7월부터 중도금 대출 규제가 시작됐지만 분양가 9억 원 이상 물량만 규제를 받는 등 실수요자에게는 다른 선택의 길이 열려 있고, 저금리, 유동성 장세 속에서 수요자들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할 수 밖에 없다"라며 "가격상승 부담이 작용해 오름폭이 축소될 수는 있지만 상승흐름은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