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이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또다시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총 1만여가구가 들어설 신길뉴타운은 더블 교통호재를 품었다. 7호선뿐만 아니라 보라매역이 신림 경전철로 환승되며, 신풍역은 신안산선으로 통과되는 지점이다. 또한 학교 크기 30배 이상의 보라매공원과 여의도까지 10분이면 출근가능한 ‘직주근접’ 입지 또한 관심을 끈다.

신풍역과 보라매역에 걸쳐있는 신길뉴타운은 한강 이남 최대규모의 뉴타운이다. 신길뉴타운은 사러가 시장 쪽의 가마산로를 사이로 두고 남쪽 지구와 북쪽 지구로 나뉜다. 북쪽 지구는 대다수의 구역이 구역 해제가 되었고 지하철 7호선에 가까운 남쪽 지구는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이 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길 뉴타운에서도 7구역과 11구역이 핵심지로 평가하고, 11구역은 실수요자에게 유리한 것으로 분류한다. 중심상업지가 가까운데다 학교시설이 갖춰져 있고 부지 바로 앞에 구립도서관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신길 7구역은 투자가치가 높다. 지하철 7호선 신풍, 보라매역을 이용할 수 있어 강남접근성이 높아서다.

뉴타운 자체가 가진 장점도 있다. 일반 재건축이나 재개발과 달리 구획정리가 되어있어 난개발 우려가 적다. 또 공원, 도로, 공공시설 등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주거환경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4년 후 신길뉴타운 아파트촌 탄생

지난 20일 신풍역과 보라매역 사이에 위치한 신길뉴타운 현장을 둘러봤다. 신풍역을 나오자 삼성래미안 에스티움(신길 7구역)과 나란히 준공중인 주상복합아파트 신길동 메트하임 공사현장이 보였다. 1722가구 규모의 삼성래미안 에스티움은 한창 골조공사가 마무리 중이며 동에 따라서는 꼭대기층까지 공사가 마무리 되고 있었다. 이곳을 포함한 남쪽 지구는 내년 분양할 단지까지 입주시기를 예상하면 약 4년 후에 전부 아파트촌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총 16개 구역 가운데 사러가시장 북쪽 지구인 2, 4, 15, 16구역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취소됐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11구역에 위치한 ‘래미안 프레비뉴’(949가구)는 신길뉴타운 가운데 가장 사업진행이 빠른 곳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조합원 추가분담금이 높아져 갈등을 빚기도 했다.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시공사 측이 집 열쇠를 주지 않겠다며 용역을 동원해 입주를 막은 것이다. 시공사가 요구하는 추가분담금은 총 210억원. 조합원 1인당 평균 7400만원 꼴이다. 1억원을 추가로 내야 하는 조합원도 있다. 갈등을 빚다가 이후 조합총회를 통해 분담금이 완납됐고 현재는 대부분 입주가 진행된 상태다.

인근 공인업소에 따르면 래미안 프레비뉴는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5억8000만~6억5000만원 수준이며 전세가는 보통 5억3000만원으로 매매가의 80%를 상회하고 있다. 6구역은 반대하는 주민분들로 인해 구역 해제가 될뻔 했다가 기각이 되고 현재 조합 설립 동의서를 구하는 중이다.

다음으로 사업진행이 빠른곳은 신길뉴타운 5구역과 14구역이다. 5구역은 현재 이주가 거의 완료된 상태이며, 14구역은 철거가 시작돼 9월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며 ‘신길14구역 아이파크’가 들어선다. 단지는 전용 39~84㎡ 총 61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 중 37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뒤를 이어 12구역은 4월말부터 조합원 이주가 시작됐고 9구역은 9월까지 조합원들의 이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도보권 대형 유통시설 없는 건 아쉬워

신안산선, 신림경전철이 신길뉴타운을 통과한다. 신안산선 1단계(안산중앙역~여의도역)은 2023년 이후 완공 예정이며, 신림선 경전철(여의도~서울대앞)은 2020년 이후 완공 예정이다. 신안산선, 신림선 경전철(예정) 개통시 환승역이 되는 신풍역과 보라매역을 동시에 이용해 여의도까지 3정거장, 강남권으로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인근 아파트 시세도 오름세를 보인다. 국토부 실거래가를 보면 신길목련 전용면적 59.04㎡의 경우 지난 3월에는 2억9000만원에서 두 달 후 3억200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신길동자이 전용59.99㎡도 지난 2월 3억8000만원 4개월 후에는 4억1250만원으로 오르는 등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근 공인업소 관계자는 “신길뉴타운 아파트는 전체적으로 인기가 좋아 물건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라며 “전철개통 등 교통호재가 있고 서울 내 신도시급 분양이어서 기대감이 높다”라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신길뉴타운은 강남접근성이 나쁘지 않고 주변 개발사업이 없다”라며 “게다가 여의도는 물론 가산디지털단지, 신도림, 영등포 업무지구의 배후주거지가 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신길뉴타운은 신도림, 영등포 등지의 대형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 디큐브시티, 롯데백화점의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고려대의료원 구로병원, 보라매병원, 한림대부속강남성심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인접해 있고, 홈플러스, 여의도IFC몰, 영등포시장, 이마트 등도 차량으로 1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그러나 북쪽의 사러가 시장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쇼핑 시설이 부족하고 도보로 이용하기 좋은 대형 마트나 쇼핑몰이 없어 아쉽다는 주민의 의견이 있었다.

참고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에 걸쳐 현대아이파크, SK VIEW, GS자이 등 약 3000여세대가 일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에는 포스코, 현대 힐스테이트 등이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