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노후준비입니다. 연금에 관련해서 문제도 많고 또 노후준비를 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기에, 금융회사들마다 너도나도 복잡한 연금 상품들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 방송사에서는 <연금의 배신>이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연금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혹자는 ‘연금을 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사람들은 연금에 가입해야 되는 건지 하지 말아야 되는 건지 혼란스러워지는 상황에 이릅니다.

이야기를 잠깐 돌려서, 여러분은 혹시 나라에서 정한 ‘노인의 기준’을 아는지요? 현재는 65세 이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수치는 사실 점점 그 의미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의식주나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앞으로 평균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지요.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55세의 나이가 노인으로 느껴지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55세로는 아마 시골에서는 ‘청년 회장’ 후보 1순위일 것입니다. 65세 정도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사실 요즘은 그렇게 나이 들어 보이지 않는 사람도 많죠. 이렇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사이에 우린 너무 오래 사는 시대에 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은 연금가입을 미루거나 꺼리게 됐을까요? 아마도 노후 생활이 곧 다가올 자신의 현실이라고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혹은 지금의 삶에 너무 지쳐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노후는 여러분 모두가 곧 맞이하게 될 현실입니다.

그래서 연금 가입은 더욱 필수적이 됐습니다. 연금의 목적은 단순하고, 확실합니다. 은퇴 이후에 일을 하지 않고 살아갈 때를 대비한 자금의 마련입니다. 가뜩이나 점점 증가하고 있는 평균 수명은 연금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죠.

다만, 여기에는 몇 가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바로 은퇴 이후에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한 고민입니다. 쉽게 말하면, 연금을 받는 기간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대개 해외여행, 자원봉사, 공부 등을 하고 싶다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뭐든 상관없습니다. 다 좋습니다.

이러한 목표들이 있으면 노후 자금을 꾸준하게 모으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사실 지금 당장 어떤 변화나 혜택이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을 장기간 모아 두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죠. 그래서 무작정 연금을 모으는 것보다는 목표를 세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다음에 고려해야 할 것이 연금보험, 연금펀드, 연금저축 등의 상품의 선택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연금 상품 중에 좋은 상품, 나쁜 상품은 없습니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너무 부담스럽지 않을 수준에서 꾸준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액은 월 10만원이든, 20만원, 혹은 그보다 더 적은 금액이라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되도록 많은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노후 준비를 위한 연금가입은 가정 먼저 목표의 설정, 그리고 현재의 경제 상황에 맞는 계획, 연금 상품의 선택 순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노후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지금부터 조금씩 차근차근 준비한 미래는 빗방울이 모여 큰 강과 호수를 이루는 것처럼 노후의 삶에 엄청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