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어-부귀와 사랑, 147×63×3㎝, 마디카, 2016

 

자기만의 꿈을 이루기 위해 큰 몸을 꿈틀댄다. 험한 물살을 헤치고 정상을 향해 오르려는 몸짓은 숭고함이다. 명예, 출세라는 것이 순탄하게 얻어지는 것이 어디 있으랴. 작가는 “잉어가 물결을 일으키는 생동감과 비늘의 활력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번 반복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 공작-부귀와 사랑, 170×63×3㎝

 

화려한 깃털의 공작새다. 오색찬란한 자태에 시선이 쏠리는 사이 공작은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크고 못생긴 발을 지상에 버티고 있다. 공작이 그렇게 스스로를 지탱하는 것처럼 인생의 아름다움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 극락조-명예와 부귀, 147×63×3㎝

 

작가는 ‘목공예 민화’시리즈 작업을 하면서 “영혼이 구름을 뛰어넘어 높은 창공으로 오르는 희열을 맛보았다. 나무조형작업을 하면서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나무와 함께 웃고, 울고, 기쁨을 맛봤으니 행복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