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디자인을 논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케이스 모양이다. 사람의 첫인상이 꼭 그렇듯, 케이스의 모양에 따라 시계 이미지가 천차만별로 나뉘기 때문이다. 원형이나 사각형만으로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면 희소성 있는 쿠션 케이스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모서리가 둥근 스퀘어 형태의 쿠션 케이스는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과하지 않은 절제미 또한 지니고 있다. 덕분에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 시계 전문 웹진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에서 선정한 쿠션 케이스 워치 톱7이 당신의 선택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1. 까르띠에 드라이브 드 까르띠에

▲ 메종 내 유일한 쿠션 케이스 워치인 드라이브 드 까르띠에. 출처=까르띠에

오직 남자만을 위한 컬렉션이자 메종 내 유일한 쿠션 케이스 워치. 까르띠에가 2016 SIHH에서 선보인 드라이브 드 까르띠에는 기품 있는 쿠션 케이스와 우아한 라인, 수준 높은 시계 제조 기술력을 모두 갖춘 시계다. 까르띠에 최초의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1904 MC 칼리버를 갖춘 모델부터 제네바 인증을 받은 9452 MC 칼리버를 장착한 플라잉 투르비옹 워치까지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한다. 드라이브 드 까르띠에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연상케 하는 기요셰 다이얼과 돔형 글라스, 볼트 형태의 크라운 등 자동차에서 착안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사진 속 모델이 착용한 시계는 직경 40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시, 분, 스몰 세컨즈, 날짜 기능을 탑재한 모델로 가격은 755만원이다.

 

2. 쇼메 댄디 워치

▲ 자연스럽고 유연한 라인이 매력적인 댄디 워치. 출처=쇼메

엘레강스한 무드가 흘러넘치는 시계. 쇼메의 아이코닉한 남성 워치인 댄디 컬렉션은 자연스럽고 유연한 쿠션 케이스가 특징이다. 댄디 워치의 쿠션 케이스는 1802년 쇼메의 창립자 마리 에티엔 니토(Marie-Etienne Nitot)가 나폴레옹의 대관식을 위해 제작한 대검 장식용 쿠션 컷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댄디 워치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다이얼 위 스트라이프 패턴. 1920년대 쇼메의 광고 비주얼 속 배경을 모티브로 한 바야데르 스트라이프 무늬는 댄디 워치의 또 다른 시그니처 포인트다. 다이얼, 스트랩, 크라운 위 보석까지 블랙 컬러로 통일감을 주었고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직경 42mm의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은 640만원대, 직경 38mm 핑크 골드 버전은 2340만원대다.

 

3. 파네라이 라디오미르 1940 3 데이즈 오토매틱 아치아이오

▲ 컬렉션 최초로 화이트 다이얼을 적용한 라디오미르 1940 3 데이즈 오토매틱 아치아이오. 출처=타임리스 블로그

우아하고 가볍고 선명하다. 라디오미르 1940 3 데이즈 오토매틱 아치아이오는 시, 분, 초라는 간결한 기능으로만 이루어져 우아하고 두께 3.95mm의 무브먼트를 탑재해 가벼우며 라디오미르 1940 컬렉션 최초로 화이트 다이얼을 적용해 선명하다. 화이트 다이얼과 그 위에 놓인 검은색 인덱스와 핸즈는 강렬한 대비를 이뤄 가독성이 뛰어나다. 라디오미르 1940 3 데이즈 오토매틱 아치아이오의 쿠션 형태의 케이스, 큼지막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9시 방향에 위치한 스몰 세컨즈는 1940년대 파네라이 시계의 전통적인 요소를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소재, 마감 방식, 인체공학적 특징은 현대 스포츠 워치 메이킹의 높은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 손목이 얇은 남성은 물론 여성들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이 시계의 가격은 1100만원대다.

 

4. 피아제 엠퍼라도 쿠썽 XL 700P

▲ 울트라씬 무브먼트와 쿼츠 무브먼트의 강점을 모두 살린 엠퍼라도 쿠썽 XL 700P. 출처=피아제

피아제는 브랜드 탄생 이래 혁신적인 무브먼트를 계속해서 선보이며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특히 울트라씬 무브먼트에 대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높은 명성을 얻은 피아제는 섬세한 여성용 시계와 주얼리 시계를 위한 다양한 쿼츠 무브먼트 또한 보유하고 있다. 울트라씬 무브먼트와 쿼츠 무브먼트, 브랜드의 이 두 가지 강점을 모두 담은 놀라운 콘셉트의 시계가 탄생했다. 엠퍼라도 쿠셩 XL 700P가 바로 그 주인공. 기계식 무브먼트에 37,768Hz의 진동수를 초당 5.33Hz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제너레이터를 탑재해 일오차를 1초 내외로 줄였다. 직경 46.5mm의 쿠션 케이스는 피아제의 현대적인 디자인과 워치메이킹 기량을 담아내는 이상적인 쇼케이스. 여기에 블랙 컬러의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우아한 매력 또한 더했다. 118점 한정이며 가격은 9700만원이다.

 

5. 로저드뷔 라모네가스크 플라잉 투르비용

▲ 카지노 플레이어의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라모네스크. 출처=로저드뷔

로저드뷔를 얘기할 때 계속 등장하는 두 단어가 있다. 바로 대담함과 화려함이다. 이는 단조로움을 기피하는 브랜드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라모네스크도 마찬가지. 카지노 플레이어의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라모네스크는 평범을 거부하는 쿠션 케이스와 카지노 룰렛을 모티브로 한 다이얼 디자인이 특징. 플래티넘, 핑크 골드, 스테인리스 스틸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하며 시, 분, 스몰 세컨즈의 간결한 기능부터 크로노그래프, 문 페이즈, 플라잉 투르비용 등 로저드뷔의 워치메이킹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은 모델까지 마련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그중 직경 44mm의 핑크 골드 케이스를 장착한 라모네스크 플라잉 투르비용의 가격은 1억9500만원.

 

6. 바쉐론 콘스탄틴 하모니 크로노그래프

▲ 우아하고 점잖은 매력이 일품인 하모니 크로노그래프.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지난해 바쉐론 콘스탄틴이 설립 260주년을 맞이해 하모니 컬렉션을 선보였다. 모던한 쿠션 케이스와 1928년에 제작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크로노그래프 시계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특징. 하모니 크로노그래프는 하나의 크라운으로 시계의 모든 기능을 작동할 수 있어 한결 우아하고 점잖은 모양새다. 크로노그래프 워치 특유의 스포티한 외형이 싫다면 바쉐론 콘스탄틴의 하모니 크로노그래프는 좋은 대안이 되어 줄 것이다. 이 시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케이스 뒷면에 있다. 장 마크-바쉐론이 제작한 첫 번째 포켓워치 속 아라베스크 문양에서 영감을 얻은 플레뤼잔(fleurisanne) 모티브가 밸런스 콕에 새겨져 있기 때문. 직경 42mm의 핑크 골드 케이스와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가격은 9천만원대다.

 

7. 바쉐론 콘스탄틴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 유니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1921년 바쉐론 콘스탄틴이 미국 시장을 겨냥해 독특한 시계를 출시했다. 모험 정신이 가득했던 당시의 분위기를 한껏 담은 이 시계는 쿠션 케이스, 1시 방향에 위치한 크라운, 대각선으로 시간을 읽도록 처리한 다이얼 배치, 11개의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가 특징이었다. 유니크한 디자인 덕에 빈티지 워치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던 오리지널 모델을 재해석해 탄생한 시계가 바로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직경 40mm의 플래티넘 케이스 안에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칼리버 4400을 품었고 30m 방수와 65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1920년대 빈티지 워치를 모티브로 했으나 인덱스, 핸즈, 악어가죽 스트랩 등 시계 곳곳에 블루 컬러를 사용해 트렌디한 룩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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