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좋은 투자가가 되기는 매우 어렵다.

주식은 치솟고 경제 회복은 좀처럼 앞이 보이지 않고 성장을 유발하기 위해 중앙 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시장이 아마겟돈(대전쟁)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것은 “빨리 부자가 될 수 있는 시대”도 아니라는 의미이다. 월가에서는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말이 떠돌고 있다. 어지러운 주식 시장과 채권 수익에 대비해야 하며 손해를 본다는 뜻은 아니지만 주식에서 7내지 8%, 채권에서 3.6% 정도 얻는 평상 시의 수익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모펀드 수익률도 예전 같지 않다.

투자자들은 요즘 같은 혼란스러운 환경에서 세 가지 주요 전략을 선택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의 리스크를 취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CNN이 10일(현지 시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최고운용 책임자(CIO) 세스 마스터스는 “하나의 기본 포트폴리오만 세우는 것은 낮은 수익을 가져다 줄 뿐”이라며 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리스크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전략은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머무는 것이다. 지루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좋은 방법이다. 저수익 시대에 최선의 길은 경거 망동하지 않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조정해서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다.

젊은 투자자들은 대개 주식 80%, 채권 20%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중장년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는 주식 대 채권이 60% 대 40%이다. 문제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주식 시장이 크게 뛰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주식 시장에 더 많이 치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방심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투자의 균형을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두번째 전략은 국제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소 큰 리스크를 감수하겠다면, 시야를 해외로 돌린다. 세상에는 위기도 많고 기회도 많다. 유럽과 개도국 시장의 주식들은 미국과 비교해 볼 때 저가로 보인다. 그만큼 오를 가능성도 많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밥 바우어는 개도국 시장의 사례의 특징을 “안정적인 달러, 물가의 반등, 미국 무역 적자의 증가, 소극적인 연준(Fed)”으로 들면서 이 모든 것이 개도국 경제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 케이트 워언은 유럽과 개도국 시장의 글로벌 펀드를 추천한다. 그에 따르면 브렉시트의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결국 비즈니스에 더 좋은 개혁을 추진할 것이다.

세번째 전략은 수수료를 줄이는 것이다. 회사들은 성장하지 않을 때에는 비용 절감에 집중함으로써 수익을 유지한다. 투자자들도 수수료를 줄임으로써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저비용 뮤추얼 펀드와 인덱스 펀드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모든 펀드 제공자들은 수수료를 낮출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수수료로 절약된 돈은 진짜 수익과 마찬가지이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한 요점은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길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더 찾아보는 것이다”라고 번스타인의 투자 전략가 세스 마스터스는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