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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닥터] S60 크로스컨트리, 볼보차의 ‘진화’[시승기] 오프로드 자유롭게 넘나드는 ‘와일드 세단’
▲ 출처 = 볼보코리아

다양한 자동차가 사랑받는 시대다. 한국 소비자들도 더 이상 세단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탓이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경차, 해치백, 왜건 등을 국내 시장에 대거 선보이고 있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는 크로스컨트리 라인업에 힘을 집중했다. 서로 다른 두 차종의 장점을 융합한 모델이다. 2015년 해치백 기반의 V40과 왜건을 중심으로 제작된 V60을 들여오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어 세단과 SUV를 결합한 ‘S60 크로스컨트리’를 출시했다. 주행감각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크로스컨트리 라인업 확대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볼보의 목표다.

▲ 출처 = 볼보코리아

베스트셀링카 S60, SUV를 만나다

볼보 S60 크로스컨트리(CC) D4 AWD 모델을 시승했다. 브랜드의 대표 선수인 S60에 실용성을 더한 차량이다. 지상고를 높여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볼보 측은 이 차에 ‘와일드 세단’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635㎜, 전폭 1865㎜, 전고 1540㎜, 축거 2775㎜다. S60보다 지상고와 전고가 각각 65㎜, 55㎜ 높아졌다. S60이 사실상 쿠페형 디자인을 지닌 만큼 SUV와의 조화는 파격적이다. 날렵한 스포츠카가 공중에 떠있는 듯한 형상이다. AWD 모델의 기본적인 휠 사이즈는 19인치인데, 전고가 높아진 탓에 타이어가 더 크게 느껴진다.

▲ 출처 = 볼보코리아

차량 하단부에 고광택 블랙 프레임을 장착해 견고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 분위기는 다른 차량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마감재 재질과 버튼 구성 등이 거의 동일하다는 게 볼보 차량들의 특징이다. S60과 비교해 확실히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쿠페형 디자인을 간직한 만큼 머리 위 공간이 다소 답답하다. 그렇다고 불편한 수준은 아니다. 착좌감은 개선된 느낌이다. 시트의 측면 지지력을 강화해 험로에서의 승차감을 향상시켰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뒷좌석 공간이 한층 여유로워졌다. 시트 포지션이 바뀌었다는 점만으로 생겨난 변화다. 축거가 늘어나는 등 실질적으로 공간이 넓어질 만한 요소는 없었다. 트렁크가 다소 비좁다는 점은 아쉽다. 지상고를 높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이다.

▲ 출처 = 볼보코리아

세단의 본능을 잃지 않다

기본적인 주행성능은 세단을 닮았다. 2.4ℓ 직렬 5기통 트윈 터보 디젤엔진을 품었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2.8㎏·m의 힘을 낸다. 공차 중량은 1805㎏.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8초다.

▲ 출처 = 볼보코리아

4륜구동은 효율성을 강조한 가변형 시스템을 채택했다. 접지력이 충분한 마른 노면에서는 전륜에 모든 동력이 배분해 성능을 극대화한다. 노면 상황이 변화되면 즉각적으로 후륜에 동력을 50%까지 분배한다. 이를 통해 코너탈출 능력과 험로 주파 성능을 향상시켰다.

크로스컨트리라는 콘셉트를 확실히 쫓았다는 평가다. 짧게나마 비포장 도로를 달려본 결과 꽤나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 만족스러웠다. 서스펜션 설정은 다소 단단하게 됐는데, 차량이 크게 요동치지 않는데도 충격을 효율적으로 흡수해냈다. 오프로드 주행성을 극대화하고 언덕에서의 안전적인 주행을 보장하기 위해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HDC)’를 적용했다. 최대속도를 전진 10㎞/h, 후진 7㎞/h로 유지해주는 장치다. 미끄럽고 거친 내리막길에서 급격한 하중 이동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출처 = 볼보코리아

정지 상태에서 노면 소음이 크게 올라올 것으로 걱정했으나 ‘기우(杞憂)’였다. 2.0ℓ 엔진보다 조금 더 스포티한 느낌은 들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패들시프트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주행모드를 ‘퍼포먼스’에 놓으면 쿠페 못지않은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100㎞/h를 넘어가는 고속에서도 자세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공인복합연비는 12.6㎞/ℓ로 나타났다. 도심에서 11.3㎞/ℓ, 고속에서 14.6㎞/ℓ의 효율을 낸다. 볼보의 디젤 엔진은 대부분 인증된 것보다 높은 수준의 효율을 발휘한다. 실제 주행 중에도 대부분 상황에서 공인연비를 웃도는 실연비가 계기판에 표시됐다.

▲ 출처 = 볼보코리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보행자 및 자전거 감지 시스템,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등 안전사양을 전 트림에 공통으로 적용했다.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시티 세이프티’,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도 기본으로 장착된다. 룸미러와 사이드미러에 눈부심 방지기능을 적용하는 등 안전을 위해서라면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온·오프로드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차다.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융합하며 성능을 극대화시켰다. 안전으로 대표되는 볼보차의 감성도 놓치지 않았다.

▲ 출처 = 볼보코리아

가격은 524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  yes1677@econovill.com  |  승인 2016.07.20  07: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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