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 SK뷰' 견본주택.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유영 기자

인천 송도의 6·8공구 랜트마크시티에서 ‘송도 SK뷰’ 2100세대가 공급된다. 인천 1호선·GTX 노선 등 '교통호재'가 관건인 이번 단지는 개발여부에 따라 사업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8일 광화문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을 달려 SK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서 첫 분양하는 ‘송도 SK뷰’ 견본주택을 도착했다. 주중 오전시간대를 감안하더라도 견본주택 겉과 내부는 관람객이 많지 않아 한가로운 모습이다.

▲ '송도 SK뷰' 견본주택 앞. 왼편 천막아래 내방객이 없어 썰렁한 분위기. 반면 공인업소 관계자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유영 기자

서울 및 수도권 견본주택에서 대기줄이 도로변까지 이어지는 분위기에 비해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더욱 극명한 건 견본주택 대기 인파보다 떴다방 업자들이 더 많이 보였다는 것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택시장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떴다방과 다운계약서 작성 등에 대해 제재를 하고 있음에도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은 모습이다.

미지근한 견본주택 현장 분위기와 달리 인근 S공인업소 관계자는 “아침 인천 남동구, 연수구 쪽에서 문의전화가 기대 이상으로 많이 와서 예비청약자 반응이 좋았다”며 “오후들어 내방객들이 많이 몰려들었다”라고 전했다.

송도 SK뷰는 6•8공구 A4블록에 지하 2층~지상 43층에 11개동 총 2100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75㎡ 67가구 ▲84㎡A 1068가구 ▲84㎡B 124가구 ▲84㎡C 352가구 ▲84㎡D 408가구 ▲99㎡ 81가구 등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 '송도 SK뷰' 모형도.사진=이코노믹리뷰 김유영 기자

 

인천 1호선 개통 및 GTX 노선 확정 ‘교통호재 주목’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서 온 고 모씨(30대·남)는 “단지가 들어서는 6.8공구가 송도에서 개발이 아직 안된 지역이긴 하지만 충분한 미래가치를 보고 왔다”고 말했다.

내방객들이 가장 주목한 호재는 인천 1호선과 GTX노선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가칭/2020년 개통예정)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송도 SK뷰’는 역세권 아파트로 거듭난다.

더욱이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신규 사업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송도~청량리 노선도 확정돼 서울 접근성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GTX 확정은 났지만 출발지점이나 구체적인 계획이 미정이다. 그러나 인천 1호선은 개발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송도와 청량리를 잇는 GTX B라인은 오는 2025년을 운행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단지 입주가 2019년 7월 예정이어서 적어도 5년이상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GTX가 현실화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단 23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지금과 비교해 1시간 5분이나 단축되는 셈이다.

▲ '송도 SK뷰' 내부 분위기.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유영 기자

송도국제도시는 제2외곽순환도로(2017년 개통예정)와 제1경인고속도로 등 쾌속 도로망을 이용해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인천국제공항은 인천대교만 건너면 바로 닿을 수 있는 거리로 인접해 있다.

송도 SK뷰가 들어서는 6•8공구는 랜드마크시티(가칭)로 불리며 개발이 한창이다. 이곳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대교를 통해 진입할 때 초입에 위치해 송도국제도시의 관문으로서 상징성을 지닌 지역이다.

맞통풍 안되는 ‘인지 판상형’ 구별해야

견본주택 유니트에는 84㎡A, 84㎡C, 84㎡D타입 등이 마련돼 있었다. 전반적으로 4베이•4룸 평면을 적용해(일부 세대 제외) 채광과 통풍에 유리하도록 설계했고, 각 가구별로는 기존 아파트보다 10cm 높은 240cm의 천정고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84㎡C타입의 경우 ‘인지 판상형’으로 보기에는 판상형 구조이지만 맞통풍 되지 않는 타워형의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 판상형을 선호하는 예비계약자들은 이를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84㎡D의 경우 타워형 구조에 팬트리, 수납공간을 넣어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

또한 전세대 남향 위주로 배치해 일조권을 높였다. 100% 지하주차장 설치로 지상에 차가 없어 쾌적한 주거환경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일반 주차면적보다 가로 세로 10~20㎝ 넓은 주차장을 제공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6.8공구에는 초,중,고 예정 학교용지가 있는데 아직 개발된 곳은 없다. 이에 분양 관계자는 “입주 후 1년정도 학교 셔틀버스 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3m²당 평균 1257만원

송도 SK 뷰는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21일 당첨자발표를 거쳐 26일부터 28일까지 계약이 진행된다.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1257만원으로 중도금(분양가의 60%) 이자후불제이다.

75㎡는 3억 5000~3억 9000만원 사이로 형성되며, 84㎡의 경우 3억 9000~4억 3000만원 선이다. 99㎡는 4억 7000~5억 2000만원으로 책정된다. 분양가가 9억원이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규제 영향은 받지 않는다.

참고로 단지와 같은 6.8공구에 지난해 말 분양됐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의 분양가는 주력 주택형인 전용 84㎡의 경우 3.3㎡당 1180만원선이었다. 

같은 구역인 ‘송도 센토피아 포스코 더샵’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1차 공급가는 토지 취등록세가 포함된 3.3㎡당 1120만원대로 책정된 바 있고, 전체 가구수의 약 80%를 차지한다. 2차는 3.3㎡당 1180만원대로 전체 가구수의 10%이고 조합원 설립인가 후에는 일반분양으로 3.3㎡당 1380만원으로 책정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0-8에 마련돼 있고, 오는 8일 개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