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 리뷰DB

여름만 되면 노출과 함께 여성의 고민이 시작된다. 그 중 하나가 선탠이냐, 화이트닝이냐, 선택이다. 여름철은 아무래도 구릿빛 피부가 잘 어울린다. 연예인들의 화보만 봐도 잘 태닝된 피부가 얼마나 비키니와 잘 어울리는지 알 수 있다. 물론 반론도 있다.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와 주름을 만들어내는 피부건강의 적이기 때문. 그러나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탠과 화이트닝 선택을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피부타입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에 피부과 전문의 최광호 원장의 조언을 빌어 올 여름 선탠과 화이트닝의 선택 노하우를 알아본다.

◇선탠 or 화이트닝? 피부타입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다?

노출이 많은 여름철의 하얀 팔 다리는 촌스러운 느낌을 준다. 반면 구릿빛으로 잘 그을린 피부는 날씬하고 세련된 느낌, 관능미까지 풍긴다. 그러나 자기의 피부타입도 고려하지않고 무조건 선탠을 해서는 곤란하다. 태닝 시 갈색으로 잘 그을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타지 않고 화상만 입는 사람이 있다.

피부색깔이 검은 편이면 햇빛에 더 잘 탄다. 이런 사람은 기미나 주근깨 같은 잡티는 없이 피부가 전체적으로 갈색인 사람이 많다. 피부가 하얀 사람은 대체적으로 햇빛을 받아도 일시적으로 빨개졌다가 다시 제색깔로 돌아오는 편이다. 대신 기미나 주근깨가 잘 생겨 태닝의 효과는 없이 부작용만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사람이 태닝을 위해 여름철 땡볕에 몸을 맡겼다가는 심한 일광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이런 차이는 왜 생기는 것일까? 바로 멜라닌색소 때문이다.

피부과전문의 최광호 원장에 따르면 “피부는 자외선을 받으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색소를 더 많이 만들어낸다. 멜라닌색소가 자외선에 의해 생기는 해로운 물질을 중화시켜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전하고“이 멜라닌색소가 점점 피부 표피로 올라와 피부가 전체적으로 검게 변하는 것을 ‘피부가 탔다’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햇빛에 잘 타는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은 멜라닌색소가 크고 밀도가 높은 사람이다. 건강한 피부를 타고났다고도 볼 수 있다. 피부가 하얀 사람은 상대적으로 멜라닌색소가 작고 흩어져 있는 경우다. 이런 사람은 햇빛을 받으면 쉽게 붉어지고 멜라닌색소가 부분적으로 침착돼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으로 이어진다.

◇땡볕 선탠 절대 금물, 인공태닝도 주의해야

야외에서 일광욕을 하면 수영복 자국이 생기기 때문에 인공 태닝을 하는 경우도 많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장파장(자외선 A), 중파장(자외선 B), 단파장(자외선 C)으로 구분되는데 인공태닝은 피부세포를 파괴하고 일광화상을 일으키는 자외선 B를 빼고 자외선 A만 피부에 내리 쪼여 피부를 구릿빛으로 만들어준다.

그러나 자외선 A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된다. 자외선 A는 피부에 탄력을 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시켜 주름을 만들고 색소침착(기미 주근깨)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인공선탠을 하고 싶다면 선탠전에 일단 광 알레르기 테스트를 해 알레르기가 없는지 알아본다.

특히 항생제, 이뇨제, 혈당감소제, 염색약 등은 광 알레르기 반응을 자주 일으킨다.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는 여성호르몬제의 작용으로 기미가 잘 발생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하루 10분씩 일주일에 2회 정도, 연간 총 30회를 넘기지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탠 후 세심한 피부관리 더 필요한 이유

선탠후에는 세심한 피부관리가 필요하다. 햇볕에 노출된 피부는 건조하고 지쳐있기 때문이다.
첫째, 피부를 진정• 보습시켜준다. 스팀수건을 이용해 모공을 넓힌 다음 자극이 적은 클렌징 제품으로 깨끗하게 씻어낸다.

최 원장은 “스크럽제나딥클렌징 제품은 자외선으로 민감해진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어 사용하지 않고클렌징 후에는 수분보충을 위해 수분이 함유된 팩이나 크림, 세럼 등을 이용해 마사지 한다”고 말하고“간혹 얼굴이 건조한 경우 직접 물을 뿌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도리어 피부 속 수분증발을 촉진시켜 더 건조해지므로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둘째, 달아오른 피부는 3~5일 간 차갑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피부 진정 효과와 함께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생산에 필요한 혈액의 공급을 감소시켜준다. 심하게 달아오른 피부는 알로에, 오이, 감자 팩 등으로 진정시킨다. 찬 우유나 냉수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피부껍질이 벗겨진다면 절대 손으로 뜯지 않는다. 만약 일광화상이 지나쳐 물집까지 잡히는 정도라면 병원을 찾도록 한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메이크업은 보름가량 삼가는 것이 좋다.

셋째, 충분한 휴식으로 휴가동안 깨진 생활리듬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규칙적으로 취해 피부 재생능력을 높여준다. 또한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피곤한 몸을 이완시켜 주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도 많이 섭취한다. 건조해진 피부를 위해 하루 7∼8컵의 물도 꾸준히 마신다.

선탠의 후유증으로 얼굴에 잡티가 많이 발생했다면 전문적인 미백 케어를 받는 것이 좋다. 얕게 위치한 작은 잡티, 주근깨 제거에는 피코슈어, 듀얼프락셀, 엔디야그, 루메니스원 등 다양한 레이저치료를 복합적으로 병행 실시한다. 레이저 치료는 피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부위에 따른 결과도 일정할뿐더러 피부결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