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기를 통해 옮겨진다는 '지카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떠들썩했다.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는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가 있는데 이 모기들을 잡아줄 LED 모기퇴치 제품이 나왔다. '모스클린'이라는 모기 포집기는 흔히 쓰이는 모기 살충제처럼 화학물질이 들어가지 않아 '바이오'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미국 SETi사와 공동으로 바이오레즈(Violeds)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 '모스클린'이라는 모기 잡는 제품을 만들었다. 

모스클린은 UV(자외선) LED(발광다이오드)를 사용해 모기를 유인한다. 또 사람을 물지 않고 모스클린으로 모기가 모여들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와 열(38~40도)로 모기를 유인한다. 또 일반 선풍기보다 작은 28데시벨(db) 수준의 소음으로 실외뿐 아니라 침실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플로리다대학교 쾰러(Koehler) 교수는 바이오레즈 기술로 모기 퇴치 성능 확인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수행한 결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장 모기 퇴치기와 비교했을 때 지카바이러스 모기인 이집트숲모기를 최대 13배 더 많이 포획할 수 있었다"며 "놀라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쾰러 교수는 "모기는 20여가지 질병을 옮길 수 있고 매년 약 75만명의 사람들이 모기로 인해 감염된 질병으로 사망한다"며 "바이오레즈 기술은 모기들이 사람을 물기 전 포획하기에 좋은 기술로서 사람들을 모기로부터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스클린은 화학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친환경 기능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모기 살충제나 수은이 포함된 UV램프 포충기와 달리 LED로 유인하기 때문에 인체나 환경에 무해하기 때문이다. 모스클린을 유통하는 주방용 가전 및 가구제품 제조업체 파세코는 지난 6월 홈쇼핑 판매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는 아마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는데 테스트마케팅 기간(제품 판매 전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는 기간)에 소비자 반응이 뜨거워 제품 판매를 이어가기로 했다. 

바이오레즈 기술은 살균, 정화 기능이 있는 UV LED에 탈취기능이 있는 광촉매 기술을 접합시킨 것으로 우주정거장 살균에도 쓰이는 기술이다. 바이오레즈 기술이 적용된 UV LED 패키지 한 개로 5분간 살균할 경우 C형 간염 바이러스의 99.9%가 제거되는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서울바이오시스의 바이오레즈기술은 생활용품부터 치료 및 진단 목적의 생명과학응용기기까지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서울바이오시스 관계자는 "최근 정수 분야에도 기술이 응용되고 있다"며 "생활환경 용품에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국내 살균제품에는 거의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