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미 항공우주국(NASA)

5년 동안 우주를 날아 남편을 찾아간 부인이 있어 화제다. 바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쏘아 올린 무인탐사선 ‘주노(Juno)’에 관한 이야기다. 

NASA가 쏘아 올린 무인탐사선 ‘주노(Juno)’가 약 5년간 28억㎞를 비행해 마침내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각) 목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주노'는 그리스 신화 속 헤라 여신의 이름에서 따왔다. 목성의 영어 이름 주피터는 그리스 신화의 최고신 제우스와 동일시 된다. 즉, 헤라는 5년간 우주를 비행한 끝에 마침내 남편을 만난 셈이다.

NASA는 4일(현지시각) 오후 11시 18분(한국시간 5일 낮 12시 18분) 주노가 목성 궤도 진입을 위한 감속 엔진 점화를 시작한 후 35분 뒤인 11시 53분(한국시간 낮 12시 53)분 목성 대기권 궤도에 진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 출처=미 항공우주국(NASA)

주노의 주요 임무는 목성에 물이 얼마나 존재하는지, 단단한 핵심부가 있는지, 목성의 극지방이 태양계에서 왜 가장 밝은지 등을 연구하는 것이다.

주노는 앞으로 20개월 동안 목성 주변을 37회 회전하면서 목성을 둘러싸고 있는 구름 꼭대기로부터 5천 km를 지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목성을 향해 발사된 탐사선은 1972년 인류 최초의 목성 탐사선 파이오니어 10호를 시작으로 주노까지 모두 8대다. 이 중에 목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또 가장 오래 관측하는 것이 주노다. 또 처음으로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도 주노만의 특징이다.

과학자들은 이번 탐사를 통해 목성의 핵 부분, 조성, 자기장에 관한 신비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