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운동화나 구두 대신 발이 시원하고 통풍이 잘되는 샌들과 슬리퍼, 하이힐을 신은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신발들은 대부분 밑창이 얇고 쿠션감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쿠션감이 적은 신발을 자주 신으면 발 내부의 쿠션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이 손상을 입어 족저근막염이 발생합니다. 오늘은 여름철 빈번하게 발병하는 족저근막염과 치료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족저근막염이란?

발뒤꿈치 뼈에서부터 발바닥 앞쪽 발가락뼈가 시작되는 부분까지 넓게 걸쳐있는 인대성 조직을 족저근막이라 부릅니다. 족저근막은 발의 충격을 흡수하고 발의 아치를 지지해주며 발에 실리는 체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발에 충격을 흡수해주는 족저근막에 체중 증가나 강도 높은 운동으로 인한 과도한 하중이 가해지면, 족저근막에 압박성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하며 족저근막염이 발병합니다.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올리거나 바닥에 발을 디딜 때 발바닥의 족저근막에 느껴지는 날카로운 통증입니다. 또한 활동이 없을 때는 통증 또한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족저근막염 치료 방법

족저근막염은 환자의 이전 병력이나 증상에 따라 치료하게 됩니다. 치료는 수술적 치료 방법과 수술을 통하지 않은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나뉩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족저근막염 환자의 90% 이상은 보존적 치료를 통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때문에 수술적 치료는 보존적 치료를 통한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 받기를 권합니다.

족저근막염 도수치료

보존적 치료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가장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도수치료입니다. 도수치료는 물리치료의 일종으로 치료사의 두 손을 이용해 척추나 관절을 교정해주는 치료법입니다. 경직되어 있는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족저근막의 통증 회복을 돕습니다. 약물과 수술을 통하지 않은 치료 방법이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지병이 있는 환자들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도수치료는 염증이 발생해 손상된 조직이 치유될 수 있도록 보호해주며, 족저근막에 작용되는 부하를 줄여주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치료사의 손을 통해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젖혀 족저근막을 스트레칭시킨 후, 종골(발뒷꿈치뼈)에서부터 발가락뼈까지 밀어 올려줍니다. 또 종아리 근육 뭉침 등으로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발바닥뿐만 아니라 아킬레스건, 종아리 근육까지 같이 치료해줍니다. 또 저에너지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가해 혈관의 재생성과 신생혈관 촉진을 유도하여 염증과 통증을 감소시키는 체외충격파 치료와 함께 병행하면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 도수치료는 보통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6개월 정도 소요되므로 꾸준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족저근막염의 예방법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샌들, 슬리퍼, 하이힐 등 쿠션감이 없는 신발의 착용은 피하고, 피치 못할 경우 쿠션감이 있는 깔창을 깔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발에 무리가 가는 조깅이나 마라톤, 에어로빅과 같은 운동 역시 피해야 하며 취침 전이나 기상 시 발바닥과 발뒤꿈치, 종아리를 충분하게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근육통으로 오인하여 방치할 수 있는 족저근막염이 만성화되면 종아리, 무릎, 허리까지 통증이 전이되어 악화될 수 있으니, 통증이 있다면 조기에 전문 의료진을 통해 치료를 받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