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를 포기할 수 없는 이들에게 여름은 그다지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높은 습도와 온도는 수트 스타일링을 방해하는 요소이기 때문. 하지만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어서커, 린넨, 코튼 등으로 만들어진 수트는 스타일링에 청량감을 주며 무더운 여름 수트 스타일링을 맘껏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게다가 타이, 행거칩 등을 덜어내며 간결하게 연출을 하는 만큼 시계의 존재감 역시 중요하다. 소재와 스타일을 모두를 고려한 시계 3점과 여름 소재로 만든 수트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1. 에르메네질도 제냐 시어서커 수트 × 오메가 씨마스터 플래닛오션 컬렉션

▲ 관리가 편안한 시어서커 소재로 만든 수트와 플래닛오션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크로노그래프. 출처=에르메네질도 제냐, 오메가

시어서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구김에 강하다는 것이다. 이는 시어서커 특유의 텍스쳐가 한몫했는데, 표면이 고르지 않은 덕에 구김에 강하고 피부에 달라붙지 않아 여름 소재로 이만한 게 없다. 그렇다고 관리가 어려운 것도 아니다. 물세탁이 가능할 정도로 누구나 쉽게 세탁할 수 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시어서커는 이런 장점에 천연 울과 실크를 혼방해 수트 소재로 완벽하게 재탄생시켰다. 덕분에 캐주얼한 소재로 인식된 시어서커가 수트와 완벽한 궁합을 뽐낸다. 청량감을 주는 시어서커 수트인 만큼 스틸과 골드가 적절히 섞인 소재의 시계가 제격이다. 오메가 씨마스터 컬렉션 내 플래닛오션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크로노그래프는 이를 완벽하게 충족시킨다. 스틸과 세드나 골드가 조화로운 케이스와 스트랩은 시어서커 수트와 환상의 궁합을 선보인다.

2. 브룩스 브라더스 린넨 수트 × 위블로 빅뱅 골드 세라믹

▲ 린넨 덕에 한결 가벼워진 수트와 러버, 세라믹으로 만든 빅뱅 골드 세라믹. 출처=브룩스 브라더스, 위블로

린넨 소재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환영받는 여름 소재다. 특유의 빳빳한 질감 위로 다양한 컬러링의 린넨 소재는 여름 스타일링의 재미를 배가 시킨다. 린넨 역시 피부에 잘 달라붙지 않고 바람 역시 잘 통해 스타일링으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아질 일은 최소화 시켰다. 과거에는 구김과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천연소재 또는 합성섬유를 적절히 섞어 이런 단점마저 보완했다. 브룩스 브라더스의 린넨 수트는 연한 네이비 컬러와 스트라이프가 인상적이다. 덕분에 시각적으로 슬림해 보이고 길어 보여 체형을 보완해주는 역할도 한다. 린넨의 단점을 보완한 수트인 만큼 시계도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시계를 매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위블로의 빅뱅 골드 세라믹은 세라믹과 러버 소재가 적절히 배치돼 한결 나은 착용감을 줄 뿐 아니라 러버 스트랩 덕에 땀이 찰 일도 최소화 시켰다.

3. 볼리올리 코튼 수트 × 파네라이 라디오미르 1940 3 데이즈 오토매틱 아치아이오

▲ 베이지 컬러의 코튼 소재로 만든 수트와 라디오미르 1940 3 데이즈 오토매틱 아치아이오. 출처=볼리올리, 파네라이

이탈리아 브랜드답게 볼리올리의 수트는 화려하다. 넓은 라펠과 딱 떨어지는 길이, 슬림한 라인이 화려한 수트 스타일링의 정수를 보여준다. 코튼 수트라고 다를 것은 없다. 오히려 경쾌한 컬러감으로 옷 입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베이지 컬러의 코튼 수트는 무난함 컬러감으로 부담이 없어 액세서리 활용 폭 역시 넓어진다. 선글라스나 시계 등이 좋은 예다. 특히 파네라이 라디오미르 1940 3 데이즈 오토매틱 아치아이오는 화이트 컬러의 다이얼과 스티치가 돋보이는 가죽 스트랩이 인상적이다. 케이스의 직경은 42mm로 부담스럽지 않고 인하우스 무브먼트 P.4000 칼리버를 장착해 성능 역시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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